광산업진흥회, 위기 타개·회원사 이익 증진 `두 토끼` 잡으려 체질 바꾼다

한국광산업진흥회가 허리띠를 졸라맸다.

당장 2015년부터 정부의 광산업 지원예산이 크게 줄고 지역특화산업 선정 여부도 불확실해 자구책 마련을 위해서다. 더 나아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LED 시장 미개화로 어려움에 처한 회원사 이익 증진을 위한 포석이다.

`비상경영`에 나선 광산업진흥회는 이달 들어 기존 10여개의 팀별 조직체계를 대폭 손질했다. 조직을 정책기획부와 사업지원부로 일원화하고 사무국장 직속 정책기획 TF도 신설했다.

진흥회는 수도권에 밀집한 광산업체를 지원하고자 경인사무소를 설립하고 회장실을 신설했다. 임원 부속실은 아예 없애 버리고 업무평가에 따라 보직변경 및 상시 인사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조용진 부회장이 총대를 멨다. 광주시에서 30여년간 주요보직을 역임한 조 부회장은 현재 상태를 위기로 진단하고 강도 높은 체질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지자체를 수시로 방문해 새해 30억원의 지방비를 확보했다. 또 전국 지자체에 공문을 발송해 미술관, 컨벤션센터 등 주요 공공기관의 조명 교체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0월 열리는 국제광산업전시회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광통신표준심사위원회 광주 유치도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현장에서 답을 구하는 방식이다. 20여명의 직원이 각자 20곳의 전담기업을 찾아 기업 고충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회원사 회비로 운영되는 사업자단체 특성상 기업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주말도 반납하면서까지 현장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240여 회원사도 내년에는 3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재형 회장의 폭넓은 대기업 인맥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금호전기와 삼성전자, LG, 포스포 등 굵직한 대기업이 내년 회원사로 가입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진흥회는 광주시와 함께 LED조명 민간 부문 확대를 위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LED조명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로 교체를 희망하면 사업을 전담하는 진흥회에서 무상으로 컨설팅해주고 지역 내 LED 관련업체가 LED 조명으로 교체한 후 매월 전기요금에서 절감한 금액을 투자비용으로 회수한다.

지금까지 82개 아파트에서 신청을 받아 컨설팅을 마치고 아파트 16곳의 등 기구 4016개를 교체했다. 지난 6일에는 국내외 광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EU 포토닉스 비지니스 포럼도 개최했다.

조용진 상근부회장은 “광산업은 타산업과 융복합이 용이한 창조경제의 주축 사업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진흥회 역시 뼈를 깎는 노력과 체질개선으로 회원사 이익 증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