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여성 스타트업]<1> 비즈니스, 여성의 감성을 입다

선배 여성 벤처가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데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 창업과 여성의 경제 활동을 장려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여성벤처협회 `선도 벤처연계 창업지원 사업`은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올해 처음으로 여성에 특화 지원을 시작해 경쟁률이 6대 1에 이를 만큼 관심이 높았다. 지원 첫해인 올해 13개사 여성 선도 벤처기업과 22개 (예비)창업자를 연결해 여성 벤처창업활성화 도화선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다. 전자신문과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진행하는 이 사업에 참여한 22개 창업자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창조경제의 주역, 유망 여성벤처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한다.

[동행! 여성 스타트업]<1> 비즈니스, 여성의 감성을 입다

여성 창업자의 창업 경향은 주변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경우가 많다. 여성의 섬세한 감성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결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푸르메다(대표 석보영)는 제주 감귤과 꽃 향을 머금은 차를 아이템으로 창업했다. 1차 가공차인 녹차, 홍차와 유기농 감귤나무 꽃을 혼합해 차에 감귤 꽃 향이 자연스럽게 베어나도록 가공한 자연 친화적 프리미엄 차를 선보였다. 관련 기술을 2012년 특허 등록했다. 홍차·녹차 등도 커피처럼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블루허그(대표 김성나)는 외국 생활 중 출장차 방문했던 제주도 매력에 빠져 제주가 길러낸 천연 연료와 물, 공기를 담은 제품을 만들자는 취지로 사업을 시작했다. 아이템도 피부조직 보호에 효과가 있는 동백(유)을 택했다. `동백숨비`라는 브랜드로 삼퓨, 컨티셔너, 바디워시, 로션 등을 출시했다. 유해한 일체의 성분 사용을 사용하지 않는다.

지에스에이케이디(대표 김정아)는 산야초 발효액을 소량으로 제조, 음용해 효과를 본 가족 경험을 토대로 창업했다. 산에서 채취한 무농약 제철 산야초를 전통방식을 이용해 우리 몸에 이로운 발효음료 형태로 판매한다. KALON(대표 김진)은 의료관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메디컬 전문 브랜드 화장품을 선보였다. 피부나 성형 시술 후 홈케어 용도로 개발된 화장품이다. 이미 10여 종의 화장품을 구비해 선보이고 있다.

커스토미(대표 조동주)와 시그마픽스는 여성으로서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커스토미는 외피와 모양이 변하는 가방을 선보였다. 가방 하나로 크로스백, 백팩, 숄더백 등 기본 6개 타입으로 변형시켜 사용할 수 있다. 특허 출원까지 끝냈다. 건축학을 전공한 조 대표가 건축을 패션에 적용한 신선한 발상이 돋보인다.

시그마픽시(대표 강혜정)는 가방으로 간단하게 형태와 컬러를 변형시켜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옷 갈아입는 트랜스 폼 에코 디자인 가방`을 선보였다. 픽시 클러치는 클러치 각 외피 단면의 컬러와 소재를 선택해 특수 제작된 지퍼를 이용해 2개의 단면을 하나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 픽시백은 하나의 본체에 원하는 외피를 옷처럼 갈아입힐 수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