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이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바이오리파이너리 산연 협의체 구축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생명연은 23일 대전 본원에서 바이오리파이너리 산연 협력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협력체는 생명연 주도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 휴비스, 대상 중앙연구소, 코오롱인더스트리, 노루홀딩스 등 대기업 6개, 창해에탄올, 리얼바이오텍, 엔비엠, 제노텍을 비롯한 중견·중소벤처기업 32개가 참여했다. 앞으로 생명연은 바이오리파이너리 협력체에 국내 관련기업 150개 정도를 모두 망라할 계획이다.
바이오리파이너리는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이다. 바이오매스를 정제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자는 것. 팜 나무(기름야자) 열매나 사탕수수 같은 식물자원과 농·임업 부산물, 유기성 산업 슬러지, 쓰레기, 축산 분뇨 등이 모두 바이오리파이너리 대상이다.
이날 발족한 협력체는 총괄 운영위원회 아래 3개 실무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바이오에너지 분과에서는 에탄올과 부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 오일 등을 다루게 된다. 바이오화학 분과에서는 바이오매스기반 석유화학 대체소재, 단량체, 바이오폴리머 등을, 바이오 소재 분과에서는 바이오매스 및 생물다양성 기반 기능성 소재(식품·화장품·사료 등)를 개발할 계획이다.
협력체에서는 공동 협력연구와 연구시설 및 장비지원, 제품생산지원 등 국가적 바이오 기업 지원 네트워크 구축이 주 미션에 포함돼 있다. 대형 연구개발사업을 기획하고 바이오 기업 애로기술 지원 계획도 세워 놨다. 해외 생물자원 확보 및 연구개발 거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생명연은 협력체를 주도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팜나무 열매 정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말레이시아 표준산업연구원(SIRIM)과 바이오 에너지 및 유용생물소재 생산연구를 수행할 공동 연구센터를 생명연 연구동에 개소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또 지난 7월엔 젠닥스, 대경에스코, 말레이시아 와리스 셀레사 간 바이오에탄올 사업화 추진 양해각서도 교환했다.
내년엔 말레이시아 사바주에 생물자원 활용 거점을 설치하고 기업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향후엔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연구거점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연은 지난 9월 전북 분원에 바이오리파이너리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대사공학 기술을 통한 산업균주 개발과 초고속 탐색시스템을 활용한 생물촉매 탐색 및 개량, 신규 생물전환기술 개발, 유용 생물소재 생산 토털솔루션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오태광 원장은 “실용화 사업을 통해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창조경제 거점이 될 것”이라며 “팜 부산물 바이오매스 파워 플랜트 타당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