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손정의가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올해 7월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를 사들인 데 이어 미국 4위 이통사인 T-모바일도 인수하고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소프트뱅크는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세계 2위 이통사로 부상하게 된다. 이 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자회사인 스프린트를 통해 T-모바일 모회사인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인수안에 대해 최종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인수가 끝나면 소프트뱅크의 연간 이동통신 부문 매출액은 694억달러(73조5154억원)로 불어나 904억달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된다.
인수 방식으로 주식 맞교환을 추진했으나 도이치텔레콤이 현금 거래를 선호하면서 주식공개매수 등 다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 성사 시 미국 이통업계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2분기 기준 미국 내 가입자 수는 스프린트가 5326만명, T-모바일 4402만명으로 두 회사가 통합되면 소프트뱅크는 1억명 가까운 고객층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존(1억1719만명)이나 AT&T(1억788만명)에 견줄만 하다. 다만 미국 이통업계 내의 거대 M&A(인수합병)인 만큼 규제 당국의 승인까지 난관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AT&T는 2011년 T-모바일을 39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으나 미국 당국의 반대로 거래가 무산됐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