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큰 이슈는 박근혜정부 출범이다. 지난해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2월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첫 여성이자 이공계 출신 대통령인 박 대통령에게 국민은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부흥을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천명하고 창조경제를 구현하고자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 진흥에 정책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창조경제는 신설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앞장서 이끌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취임사에 담았다. 하지만 이 같은 야심찬 포부는 국회 정쟁으로 정부조직법 처리가 지연되면서 차질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김종훈 초대 미래부 장관 내정자가 사퇴하기도 했다. 마침내 두 달 가까이 표류하던 정부조직법이 타결되면서 3월 23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가까스로 첫발을 뗐다. 그러나 미래부로 이관될 것으로 예상됐던 방송과 소프트웨어(SW) 일부 기능은 타 부처에 그대로 존치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해외 순방으로 준수한 외교력을 발휘하고 북한 문제에도 일관된 입장을 보여 국민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논란이 된 국정원 댓글 사건 등에 있어 비타협적 태도를 보여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지율이 하락하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