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게임산업에 초겨울 훈풍이 불고 있다.
26일 게임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부산에는 대규모 투자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관련 기관 본격 가동, 협회와 업체 간 협력 강화 등 희소식이 줄줄이 대기했다. 게임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할 내외부 조건과 환경이 속속 갖춰지면서 2014년은 도약의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가 그토록 바라던 부산발 대박 게임이 올해 하반기에 드디어 탄생했다. 일본 등 전 세계에서 3000만건 이상 다운로드한 `포코팡`이 그 주인공이다.
트리노드(대표 김준수)가 개발한 `포코팡`은 현재 게임 시장의 `핫 장르`인 스마트폰 퍼즐게임이다.
지난 5월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프로그램 `라인`을 통해 영어, 일본어 버전으로 첫 출시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월 국내에도 서비스를 시작해 두 달여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개발사가 벌어들인 매출만 수백억원대로 예상된다.
이주원 부산게임협회장은 “포코팡의 성공으로 지역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개발 인력의 신규 고용과 신작 개발 등 게임산업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게임업계는 트리노드와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 시너지 창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게임물관리위원회 등 게임 관련 정부기관도 속속 부산에 둥지를 틀면서 부산 게임업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 등급분류 및 사후관리 역할을 담당할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구에 문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내년에는 청소년 이용가 게임물 등급분류를 맡은 민간 심의기구가 부산에 설치된다.
부산게임업계는 게임물 제작, 배급, 유통과 등급 판정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해 지스타 개최와 함께 부산이 게임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국내최대 글로벌국제게임쇼인 `지스타`는 오는 2016년까지 부산에서 연속 개최가 예약된 상태다.
게임업계와 관계 기관의 대외 협력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서태건)과 부산게임협회는 게임개발 멀티 플랫폼 제작사인 유니티와 최근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개발자 대상의 게임엔진 교육, 지역 게임개발 대회 등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태건 원장은 “지스타 연속 개최에 이어 글로벌 게임 개발, 게임 공기관 이전 등 부산 게임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와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2014년은 세계가 주목하는 게임산업의 메카 부산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