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인 김모씨는 은행업무를 보기 위해 해당 은행의 스마트폰 앱을 설치했다. 그러나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하려고 하자 계좌이체, 예금조회 등의 모든 항목이 `버튼`이라는 말로 읽히면서 김씨를 혼란스럽게 했다. 결국 김씨는 모바일 은행거래를 포기하고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만 했다.
이에 지난 2011년 당시 행정안전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준수 지침`을 내놓고 정부 및 공공기관은 장애인이나 고령자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5년까지는 개인용 웹페이지를 뺀 민간 영역의 모든 웹사이트도 지침에 따라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시한 지침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준수사항) 7개, 가급적 지켜야 할 사항(권고사항) 8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준수사항은 ▲이미지 등 텍스트가 아닌 콘텐츠의 정보나 의미를 동등하게 인식할 수 있는 대체텍스트 제공 ▲모든 객체에 초점을 적용하고, 초점이 순차적으로 이동되도록 제공 ▲각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장애인을 위해 제공하는 기능과 호환될 수 있도록 서비스 ▲슬라이드, 드래그, 드랍 등의 복잡한 누르기 동작을 단순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정보는 색에 관계없이 인식할 수 있도록 제공 ▲저시력자, 고령자 등을 위해 전경과 배경을 구분할 수 있도록 최소 대비 이상으로 제공 ▲멀티미디어 콘텐츠에는 동등한 내용의 자막, 원고 또는 수화 제공의 구체적인 내용 제시이다.
권고사항에는 ▲기본 사용자 인터페이스 컴포넌트 ▲컨트롤 간 충분한 간격 ▲알림 기능 ▲범용 폰트 이용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일관성 ▲깜박거림의 사용 제한 ▲배경음 사용 금지 ▲장애인 등 사용자 평가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지침 제정은 모바일 격차 해소를 위한 첫걸음이다. 이를 계기로 정보소외계층의 모바일 정보화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한 바 있다.
행안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준수 지침`이 발표된지 2년이 지난 지금, 해당 업계에서는 모바인 애플리케이션에 이 지침을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 고안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을 받는 것은 모바일, 웹 접근성 컨설팅 전문기업인 ㈜에스크레인의 국내 최초 접근성 검증 솔루션 `S-MACK 1.0`이다. S-MACK 1.0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을 점검해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성 준수율, 오류사항을 분석해 개선점을 도출한다. S-MACK 1.0을 이용하면 모바일 접근성 준수를 하려는 기업과 기관이 개선점을 반영해 손쉽게 모바일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다.
이에 모바일 협업솔루션 전문 기업 ㈜아이투맥스는 지난 26일 ㈜에스크레인과 모바일 접근성 교류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아이투맥스와 에스크레인은 S-MACK 1.0의 기술교류를 위한 상호협력, 모바일 접근성 컨설팅 및 구축업무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한편, 아이투맥스는 금융, 대학, 공공기관에 모바일 협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교육부가 주관하는 온라인멘토링 시스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에스크레인은 모바일 접근성에 대한 이해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진행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평가도구 개발 사업`에 선정, 개발을 완료하여 모바일 접근성 선두기업으로 나서고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