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를 통한 소셜커머스 업계의 연말 마케팅이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 수요가 늘면서 적립금, 포인트, 할인쿠폰, 무료배송 등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소셜커머스를 찾은 소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는 지난달부터 무려 500억원을 들여 연말 고객 감사 마케팅 캠페인 `몬스터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5% 즉시할인, 카드 추가할인, 무료배송, 최저가 보상제 등 고객에게 다양한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선물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을 집중 공략해 거래액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노림수는 적중했다. 회사가 기록한 최근 한 달 간(12/1~12/23) 기록한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하면 2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배송상품과 지역상품 거래액은 올해 월 평균 거래액 대비 각각 130%, 145%가량 증가했다.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객단가)은 7만원을 웃돌며 오프라인 대형마트 월 평균 객단가(약 5만원)를 넘어섰다.
연말 마케팅에 3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위메프(대표 박은상)는 12월 한 달간 1500억원에 달하는 월 거래액을 달성했다. 400억원에 그친 전년 동기 대비 네 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지난 9일 회사가 진행한 `블랙 프라이스` 이벤트는 방문자가 폭주하며 서버가 마비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결제 금액의 50%를 돌려준다는 파격적 혜택 때문에 방문자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위메프가 이날 기록한 순간동시접속자 수는 36만명이다. 13시간 동안 300만명이 방문했으며 거래건수와 일 거래액은 각각 30만건,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번 이벤트에 최소 1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루폰(대표 김홍식)은 모든 가입 회원에게 최대 500만원 상당 포인트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전용 연말 프로모션 `럭키 메시지 이벤트`에 5억원을 투입했다. 그동안 회사가 지역상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주로 진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연말 대목을 맞아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바일 플랫폼을 활성화하겠다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그루폰이 기록한 12월 한 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네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안착하면서 투자한 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며 “업계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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