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 `새만금 차이나밸리` 조성

우리나라가 중국 정부와 △벤처창업 △기술개발 △첨단기술을 활용한 도시재생(유비쿼터스시티) △에너지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 △온실가스 감축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1단계로 전북 군산 새만금에 한중 경제협력단지(새만금 차이나밸리)를 조성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중국 경제 분야 수석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쉬사오스(徐紹史) 주임과 제12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내년에 한·중 벤처캐피털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두 나라 벤처창업 담당 부처 간 정책 교류 장도 마련하고, 벤처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상호 활용한다.

또 두 나라 기술개발 담당 부서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중기청이 시행하는 `해외수요처 연계 기술개발사업`에 중국 글로벌 기업과 정부기관이 참여하도록 했다. 에너지 사업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한중 합작기업 대상 에너지 진단 시범사업과 에너지절약 관련 초청 연수사업, 에너지 효율 등급제도 등을 우선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ICT를 활용한 에너지 기술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ICT의 결합체인 고효율 기기 분야도 협력하기로 했다.

유비쿼터스도시(u시티) 관련 국내 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때 중국 기업과 동등한 자격을 부여해 줄 것도 요청했다. 국가 온실가스감축과 관련해서는 두 나라간 정기 워크숍과 연구사업 등으로 정보를 서로 교환하기로 했다. 특히 한중 경제협력의 모범 사례로 새만금에 한중 경제협력단지인 차이나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은 새만금 마스터플랜에 따라 2010년까지 제1단계 조성을 마치고 2020년 이후 2단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산업·교육·연구개발(R&D)·주거·상업 기능이 있는 25.8㎢ 규모 융복합 도시로 개발된다. 첨단 산업과 고부가 농생명 산업 등 미래 성장 관련 기업이 주로 입주한다. 이번 새만금 차이나밸리는 지난 26일 정부가 새만금에 국가별 경제협력특구를 조성해 민간투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뒤 나온 첫 사례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1993년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차관급 회의로 운영되다 1999년 12월 장관급 회의로 격상됐다. 올 회의에서는 우리 측에서 현 부총리를 포함해 미래부·산업부·환경부 등 관련부처 담당국장 16명이, 중국 측에서는 쉬사오스 주임과 주요 국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