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상업용 무인기를 허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31일 무인기(드론)의 연구와 테스트를 담당할 6개 지역의 기관·단체를 선정해 발표했다. FAA는 현재 상업용 무인기를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오는 2015년말까지 상업용 무인기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연구지역 선정은 이를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FAA는 이날 “24개 주에서 25건의 지원을 받아 지난 10개월간 선정 작업을 했다”며 “지리, 기후, 위치, 기반기설, 안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곳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곳은 알래스카대학과 네바다주, 뉴욕 그리피스 국제공항, 노스다코다 상무부, 텍사스주 A&M대학, 버지니아텍이다.
뉴욕은 인구밀집 지역인 북동부 상공에서 무인기 활용 방안을 연구하는 데 적격이라는 점이 고려됐으며, 네바다는 주변 군 기지와의 접근성을 이유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무인기는 주로 군사용으로 이용돼 왔으나 최근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물론 기업체와 농업계뿐 아니라 대학까지 무인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2015년 소형 무인기를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FAA는 앞으로 5년 내 7500대의 무인기가 미국 내에서 운용될 것으로 추산했다. 관련 업계는 7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앤서니 폭스 교통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연구·테스트 지역 선정으로 국내 상공에서 무인기 첨단기술을 안전하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업용 무인기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상공에 무인기 운항을 대폭 허용하는 것은 시민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되고, 추적 혹은 녹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