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중소·중견기업 "새해 시장 더 큰 기대"

로봇청소기 국제표준안이 카메라를 탑재한 내비게이션 방식과 랜덤 방식을 모두 채택하면서 새해 로봇청소기 시장이 `프리미엄 대 보급형`으로 또 한 번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모뉴엘 로봇청소기 클링클링
모뉴엘 로봇청소기 클링클링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봇청소기를 제조·판매하는 모뉴엘, 유진로봇, 마미로봇 등은 새해 초 로봇청소기 국제표준안이 새로 확정된 것을 겨냥해 신제품 개발 및 라인업 확대를 검토했다.

모뉴엘은 현재 랜덤 방식에 추가로 카메라 내비게이션 방식 제품도 선보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새해 4월 봄철 성수기를 겨냥해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마미로봇은 자이로센서를 부착한 신제품을 1분기 내로 내놓는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로봇청소기 시장이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으로 나눠 본격 재편될 것을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국제표준안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들이 주로 적용한 카메라 내비게이션 방식은 물론이고 보급형 제품들이 채택한 랜덤 방식 모두 담을 전망이다. 카메라 탑재 여부에 따라 청소 성능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시험 평가 방식이나 시간도 서로 다른 것이 특징이다.

업체들은 이에 맞춰 한국산업표준(KS)도 새롭게 만들어질 것을 기대했다. 현재 로봇청소기 평가방식이 2006년에 제정돼 보다 세분화된 청소 성능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는 얼마 전 한 소비자단체가 진행한 로봇청소기 성능 비교 실험에서도 논란을 가져왔다.

한 업체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단순 비교는 실험환경 상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가격이나 스펙에 따른 차이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올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에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인정받은 만큼 새해는 본격적으로 보급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로봇청소기업계는 합리적 가격대로 소비자 니즈를 공략해 매출 신장,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모뉴엘은 독일과 일본 등 직접 진출을 꾀하며 현지 판로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아이클레보 라인업에서 카메라 기능을 제외한 보급형 제품을 홈쇼핑을 통해 선보이며 매출을 확대했다. 마미로봇은 물걸레·핸디청소기 부착, 음이온 발생기 등을 선보이며 기능 차별화에 성공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