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CT활용 에너지절약 분야 더 넓혀야

정부가 8일 녹색성장위원회를 열어 건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보급 활성화하기로 했다. 보조금을 지원하고 시범사업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한다고 한다.

빌딩을 비롯한 건물부문은 발전·제조·수송 부문과 함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배출량 30%를 감축하려면 수송·발전 부문 못지않게 필요한 게 건물부문 에너지 절약이다. BEMS를 전국 3000㎡ 이상의 상업·업무용 건축물 2만3000동에 도입하면 원전 1기의 57%를 대체하는 에너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은 민간을 중심으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비롯한 노후한 건물에 ICT를 접목해 밖으로 새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국내 기업도 새로 열릴 BEMS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노후빌딩에 ICT를 접목하는 리모델링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센서·계측기·통신장비·서버 등 ICT 분야 새로운 시장으로도 연결된다.

정부가 ICT를 활용해 에너지사용량(온실가스)을 줄이면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BEMS 사업을 도입한다니 환영할 일이다. 설치비를 에너지절약시설투자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하고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을 할 때 모니터링 수단으로도 활용한다고 한다. BEMS는 노후 건물뿐 아니라 새로 짓는 건물에 적용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건물 뿐 아니라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성능을 최적화하는 공장에너지관리(FEMS)와 유사한 의미의 AEMS(Automatic Meter Rea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등에도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ICT 활용 에너지절약 분야를 넓혀나가야 한다. FEMS 역시 공장의 최적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전기·가스·열 등의 에너지손실과 낭비적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

앞으로 BEMS·FEMS 외에 ICT를 활용해 에너지비용 절감과 온실가스감축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분야를 더 넓혀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