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10∼12월에 중국을 포함한 홍콩·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에 대한 아이폰 공급 계약에 큰 기대를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전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이달 말께 자체 회계연도 1분기(2013년 10∼12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쿡 CEO는 중국 점유율을 늘리려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이번 주말부터 추가로 (중국 내) 3천 곳 이상 지역에서 아이폰을 판다”며 “분수령이 될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7억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을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많은 전문가는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을 삼성전자를 따라잡는 데 이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현재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2.1%로 삼성전자(32.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애플의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크게 뒤져 있다.
쿡 CEO는 “애플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었고 이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저가 스마트폰 업체와 경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