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 `금속소재 테스트베드` 중소기업 소재 개발 지원 성과 `톡톡`

재료연구소의 `금속소재 테스트베드`가 중소기업 신소재 개발 보고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 문을 연 `금속소재 테스트베드(이하 테스트베드)`는 기업이 개발한 새로운 금속소재를 시험 검증을 하는 인프라다. 제품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성능 극대화를 지원한다. 정부 출연 106억원, 재료연구소 자체 자금 33억원을 투입해 공장형 전용 실험동과 대형 공정장비를 갖추고 있다.

재료연 `금속소재 테스트베드` 중소기업 소재 개발 지원 성과 `톡톡`

지난해 산학연 24개 기업 및 기관이 이곳을 찾아 금속소재 시험 검증을 받았다.

발전설비 부품용 소재개발업체 K사는 테스트베드 내 장비를 활용해 특수강 봉재 개발 가능성을 사전 검증했다. 그 결과 납기는 3개월 단축하고, 연 5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테스트베드의 주 수요처는 중소·중견기업으로, 부족한 연구개발 인프라 보완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체 24개 이용 기관 중 14개가 중소·중견기업이다.

테스트베드는 열간압연설비, 가압주조설비 등 대형 공정장비 6기를 갖추고 있다.

600톤급 열간압연설비는 금속소재를 가열해 판재 및 봉재로 압연할 수 있는 장치다. 가압주조설비는 주물에 압력을 가해 응고를 유도, 금속 기반의 복합재료나 복잡한 형상의 주물을 만들 때 사용한다. 100㎏급 진공유도용해로는 진공상태에서 합금을 고주파로 용해할 수 있다. 모두 중소 중견기업이 보유하기 어려운 고가의 대형 장비다.

재료연구소는 테스트베드 활용성을 극대화하고자 15만여건의 금속소재 물성정보를 갖춘 금속소재정보은행을 함께 운영하고, 전산해석 기술지원 등 추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석봉 재료연구소장은 “금속소재 생산의 핵심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를 갖춰 장기 이용을 요청하는 등 특히 중소 중견기업의 반응이 좋다”며 “중소기업의 새로운 금속소재 개발의 보고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