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대학들이 원자력 분야 인력양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재 경북지역에서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은 포스텍과 동국대 경주캠퍼스, 영남대, 위덕대 등 4개 대학이다. 이 대학들은 지난 2010년 10월 경북도와 MOU를 맺고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원전 관련 교육과정 개설을 위한 운영비를 지원받았다.
우선 포스텍(POSTECH)은 국내 우수한 원자력 관련 전공자뿐 아니라 해외 우수대학 출신 학생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43명의 석·박사 과정생을 입학시켰다. 올해도 석·박사 과정에서 10명이 추가로 입학할 계획이다.
현재 원자력학과가 개설돼 있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원자력 전 주기적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교육 및 연구기반을 구축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 사업에도 선정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조만간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이를 연계해 취업률을 꾸준히 높여갈 계획이다.
원자력연계전공을 운영하고 있는 영남대는 산업부의 원자력트랙전문인력양성센터에 선정, 지난 3년간 9개 기업에서 44명에게 4주간 현장실습을 실시했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36회에 걸친 산업체 전문가 특강 및 자문과 다양한 현장견학을 실시했다.
위덕대는 에너지전기공학부를 통해 원자력 산업체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특강과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들은 앞으로 학교별 원전 특화분야 설정 및 원전관련 기업과의 연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원전폐기물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포스텍은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과 에너지변환, 핵물리 및 플라즈마, 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 세 분야 연구역량 향상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영남대는 원자력 관련 기업과의 공동연구과제 및 주문형 교육을 통한 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위덕대는 두산중공업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의 교류 및 연수를 통한 산학협동 교육과 현장적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2028년까지 장기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조성사업의 출발점은 인력양성”이라며 “앞으로 기능 인력부터 연구 분야까지 전주기 원자력 분야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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