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이 낮아 효율이 떨어지는 저급 석탄 품질을 끌어 올리는 기술이 해외에 수출된다.
한국동서발전(대표 장주옥)은 GS건설과 인도네시아에 하루 5000톤 규모의 저등급석탄을 고품위화(CUPO)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2017년 3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저등급 석탄 고품위화는 수분이 다량 함유된 저등급 석탄을 건조해 열량을 높이는 기술이다. 저등급 석탄에 증발한 수분이 재흡착하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동서발전은 기술개발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4년간 198억원을 들여 저등급 석탄 열량을 4200㎉에서 6500㎉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국내 수입 석탄량의 4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 적용하면 저가인 저등급 석탄을 고열량 석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기술 적용에 따른 비용과 수송비를 감안해도 경제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13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인도네시아 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석탄 고품위화 기술을 수출하기에 앞서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동서발전은 자체 인력과 기술을 활용해 기술 적용을 위한 설계와 함께 보일러 등 관련 설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다.
GS건설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저등급 석탄 공급원을 확보하고 플랜트를 설계하는 업무를 맡는다.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석탄고품위화 기술 사업화를 중소기업과 동반추진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해외 판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