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20년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 목표…라인업 22개로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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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로 부상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이 회사는 핵심 원천 기술 역량 확보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카(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및 수소연료전지차(FCEV)에 이르는 전 부문의 기술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올해 220만대에서 2020년 640만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내부적 목표도 수립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연비와 핵심 부품 원천 기술 확보는 물론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독자적인 친환경차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국내에는 친환경차 전 분야의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우리나라가 친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리더십 공고화 등에 주력하고, 전 세계 주요 지역별 특성에 맞춰 판매 전략도 세분화한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하이브리드 4개 차종, 전기차 2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1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2020년에는 하이브리드 12개 차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6개 차종, 전기차 2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2개 차종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2020년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6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폭 확충한다. 올 12월에는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내년에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선보인다. 또 승용에 한정됐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SUV까지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전용차도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 출시될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전용 엔진과 변속기를 적용해 동급 최고의 연비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향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도 선보인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내년 상반기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향후 준중형급으로 차종을 넓힌다.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차세대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한다. 쏘울 전기차를 잇는 신형 전기차는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재 148㎞(국내 인증 기준)인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확장한다. 세계 최초 양산 체제를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차도 새로운 모델과 판매 확대로 연료전지차 리딩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전 분야의 독자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대중화를 선도하고 모터, 인버터, 배터리 등 핵심 부품 원천 기술도 선점해 시장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라며 “글로벌 메이커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친환경차 경쟁에서 시장 대응 차원을 넘어 미래 시장 신수요를 적극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2020년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 목표…라인업 22개로 대폭 확대"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