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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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사업이 무엇인지는 알았지만 이처럼 중요한 일인지는 몰랐습니다.”

이달 초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장에 취임한 임주환 원장의 얘기다. 신임 임 원장은 1978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입사해 ETRI 원장,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장, 고려대 객원 교수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ICT와 융합 분야에 몸담아왔다. 정보통신산업연구원장을 맡게 되면서 공사업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게 됐다는 게 그의 얘기다

[이사람]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장

임 원장은 “연구실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여기 와 보니까 우리나라를 ICT 1등 국가로 만든 주역이 이 분야에 다 있었다”며 “8000여 정보통신공사 업체와 180만여 종사원의 손에 의해 우리나라 ICT 인프라가 구축됐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공사업법이 제정된 것은 1971년(당시 전신전화설비공사업법)이다. 공사업은 40여년 동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하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ICT 국가로 부상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통신을 비롯한 ICT 인프라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산업 발전은 불가능했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은 공사업 종사자의 처우와 복지 개선을 위해 공사 원가산정, 정책·제도 개선 등을 위해 2011년 개원한 연구 조직이다. 최근 법안 개정으로 공사업 육성을 위한 연구기관 지정·관리 재정지원 근거가 마련되면서 연구를 위한 틀이 잡혔다.

임 원장은 연구원에 근무하는 동안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와 협력해 공사업의 일거리를 많이 발굴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정보통신공사업은 건설업의 특수 분야이기 때문에 건설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스마트, 지능형, 에너지 절약형 빌딩 등 새로운 건설 모델을 개발하면 공사업 일거리도 늘어나고 국가적으로도 이익이 된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 목표는 공사업의 건전성 확보다. 저가 입찰로 인해 가격이 내려가면 부실 공사가 발생한다. 정확한 단가 산정과 정당한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제도 마련이 임 원장의 역할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ICT 융합 추세를 반영해 전반적인 ICT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안하는 것도 임기 중 할 일이다.

임 원장은 “공사업 분야에는 관련 법과 규정이 있지만 실제 현장에는 규정 외에도 반영시켜야 할 사항들이 많다”며 “연구원이 생기지 얼마 안됐고 규모도 적지만 국가 ICT 산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싱크탱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