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화성 화산은 어떻게 다를까?... NASA, 화산 탐사 로봇으로 비교한다

인간이 지구와 화성, 달에서의 화산 폭발 과정을 알 수 있는 날이 올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진이 화산 내부를 직접 탐방할 수 있는 화산탐사용 로봇 ‘볼케이노봇1(VolcanoBot 1)’을 개발, 하와이 킬리우에아 화산을 성공적으로 탐사해냈다고 13일 아즈테크니카가 전했다.

인간은 화산 내부를 직접 들여다볼 수 없다. 지구 내부에서 용암이 발생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서 발생하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NASA는 지속적으로 화산을 탐사하기 위한 도전을 해왔다. 지난 1990년대 카네기멜론 대학과 손잡고 내놓은 ‘단테’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단테 시리즈는 탐사 도중 나사가 빠지는 등 실패를 거듭했다.

캐롤라인 페체타(Carolyn Parcheta) 박사가 이끄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진은 화산탐사용 로봇 ‘볼케이노봇1’을 만들고 지난해 5월 첫 번째 임무로 하와이 킬리우에아 화산에 이를 투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애런 파르니스(Aaron Parness) 연구원은 “화산 탐사 로봇을 만들기 위해 기존 과학자뿐 아니라 기술자들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며 “아직은 어렵지만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다른 행성의 화산 분출 과정과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볼케이노봇1’으로 향후 화성이나 달,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 등 다른 행성 및 위성과 지구 간 화산 폭발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NASA의 우주선은 화성, 달에서 화산 분출구처럼 보이는 틈 등을 포착해 전송하고 있다.

페체타 박사는 “사진에서 보이는 틈새들을 보면 지구와 화성이 용암 분출에 있어 가장 비슷한 물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유로파나 수성, 달 등에서도 화산 폭발이 비슷하게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향후 지구에서의 화산 분출 과정을 알아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페체타 박사는 “전보다 구조를 단순화해 ‘볼케이노봇1’을 만들었지만 아직 화산 폭발 과정을 완벽히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