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천안캠퍼스에 있는 ‘창조다산 링크사업단’이 주목받고 있다. ‘링크(LINC)’는 교육부가 시행하는 대형 산학협력사업이다. 단국대는 이 사업에서 1단계(2012~2013년)에 이어 2단계(2014~2017년)도 연달아 선정됐다. 특히 1단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대학에 선정돼 대내외적으로 ‘산학협력 명문’임을 과시했다.

단국대가 링크사업단(단장 이계형)을 ‘창조다산 링크사업단’으로 명명한 것은 다산(茶山) 정약용의 실용주의를 계승해 ‘다산(多産)’의 산학협력을 창조하자는 의미다.
단국대 링크사업단의 이 같은 성과는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과 이로 인한 기반 조성 △산학협력중점교수 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업을 뛰어다니며 만들어 낸 동반자적 산학협력 관계 정립 △산업체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모판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시행 등이 합쳐져 만들어진 결과다.
장 총장의 산학협력 경영철학은 심플하다. 대학이 확보한 메디바이오 전문 인력과 장비, 시설을 충청지역 전략 분야인 메디바이오 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창출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이는 단국대가 우수한 교수진과 국책연구센터, 부설연구소, 의·치·약학 임상센터,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탄탄한 인적, 물리적 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단국대는 지난 1995년부터 현재까지 10여년간 천안캠퍼스를 메디바이오 특성화 캠퍼스로 육성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의과대학과 치과대학, 약학대학, 생명자원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보건과학대학, 융합기술대학, 각종 연구소 및 센터가 집약한 ‘메디바이오 올인원(AII-in-one) 캠퍼스’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130억원을 들여 산학협력관도 개관했다. 이곳에는 링크사업단을 비롯해 산학협력단, 공동기기센터, 학생 창업동아리방, 20개 기업부설 연구소 등이 입주해 산학 공동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창조다산 링크사업단’의 몸집을 튼튼히 한 건 밤낮을 가리지 않은 ‘발품’도 한몫했다. 단국대 링크사업단과 인연을 맺고 있는 1200여 가족회사 역시 대학이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발품으로 쌓아 올린 성과다.
단국대는 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고가 장비를 구비하고 기업과 학생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산학협력단안에 원스톱 지원 체제를 구축해 행정·경영·기술·디자인·특허 등 신생 벤처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도 지원하고 있다. 또 메디바이오 특성화를 이용한 실질적 산학협력을 위해 분기별로 ‘제약생명공학포럼’도 개최하고 있다. 이는 산학협력을 대학과 제약생명업체 간 공생 발전의 초석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포럼에는 장 총장과 이계형 산학부총장, 관련 분야 교수진은 물론이고 국내 유수 제약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단국대 링크사업단은 꾸준한 ‘발품’으로 유망 기업에 다수의 재학생을 소개, 취업으로까지 연결시켰다. 취업 성사 후 기업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이에는 단국대의 ‘모판형 인재 양성’이 큰 몫을 했다. 모판은 모내기하기 전에 볍씨를 뿌려 모를 키우기 위해 만든 판으로, 이 모판이 있어야 모내기를 하고 본격적으로 1년 농사를 시작한다. 단국대는 모판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100여명을 취업시키는 한편 학생들이 취업 후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문제도 해결했다.
기업밀착형 현장실습과 인턴십, 창조적 캡스톤디자인, 글로벌 인재 양성사업 등의 실무교육 프로그램도 모판형 인재양성이라는 비전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창의력 발굴과 실무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캡스톤디자인은 교과목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모판형 인재양성으로 단국대는 교육부가 주최한 ‘2014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인력양성 부분 교육부 장관상과 창업유공자 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단국대는 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해온 창업보육센터에 30여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는데 이들의 누적 매출액만 22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초부터는 취업과 창업 관련 강좌를 80여개로 늘려 호응을 받고 있다. 창업 강좌를 많이 듣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창업 마일리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다변화한 취업 시장에 발맞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시행해 학생들의 취업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또 인성 강화와 사회 적응력 강화, 전공실무 및 현장실무 강화를 중심으로 개설한 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은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단국대는 지난해 재학생에 가장 많은 창업지원을 하는 대학으로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이계형 링크사업단장(산학부총장)은 “기업과 대학 간에 개방, 공유, 소통, 협력으로 최고의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 단국대 천안캠퍼스를 산학협력의 메카로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다산 정약용의 실용주의와 겸양의 미덕을 계승한 만큼 그 올곧은 사상을 되새겨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기업체의 동반자가 되며,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일자리를 주는 대학이 되도록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