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0만개 오프라인 매장을 잡아라"...모바일 웹 제작 시장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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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남 창원에서 보쌈집을 운영하는 L씨는 최근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 저렴한 가격에 모바일 웹사이트를 만들어준다는 업체의 제안을 받고는 반신반의했는데 의외로 스마트폰을 검색해 찾아왔다는 손님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L씨는 모바일 웹사이트에 할인쿠폰 제공 등 여러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2. 전북 전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K씨는 모바일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재도약에 성공했다. K씨의 제과점은 인근에 꽤 알려져 있었지만 전국적 인지도는 거의 없었다. K씨는 모바일 웹사이트를 만든 후 다른 지역에서 매장을 직접 찾거나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 횟수가 계속 늘면서 덩달아 매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소상공인들의 매장 모바일 웹사이트 제작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이 PC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웹 솔루션 공급 및 제작을 위한 시장 수주전이 불을 뿜고 있다.

소상공인 모바일 웹 사이트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기능을 모바일 웹으로 구현해 매장과 상품 소개는 물론 판매, 광고로까지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채널이다. 모바일 웹 사이트 구축 후에 소상공인 매장을 모바일 네트워크화하면 각종 새로운 비즈니스도 가능하다. 모바일 웹 솔루션 공급사와 제작업체들이 자사 솔루션을 저가 또는 무료로 공급하고, 제작해주는 이유다.

소상공인 모바일 웹 사이트 구축 시장은 현재 제로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로웹은 자체 솔루션과 무료 제작을 앞세워 지난해 말까지 2만6000여개의 소상공인 모바일 웹사이트를 제작했다. 현재까지 구축된 5만여개 중 절반이 넘는 수치다.

이어 다국적 기업 윅스(WIX)와 네이버(모바일팜), 코아기술(메이커스)의 3개 솔루션이 각각 차별화된 기능과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윅스는 PC와 모바일 웹사이트를 함께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품질 템플릿을 제공하고 제작 자유도가 뛰어나 모바일웹 사이트 제작 대행업체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다. 반면에 제작 비용이 높고, 솔루션 제공업체가 해외에 있다 보니 세부적 요구 사항을 실시간 반영하기 어렵다.

모바일팜은 네이버를 기반으로 정형화된 기능을 제공해 보다 빠르고 쉽게 모바일 웹 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료로 사용 가능해 개인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다.

메이커스는 코아기술이 지난해부터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신생 솔루션이다. 후발 솔루션인 만큼 기존 솔루션의 단점을 다각도로 보완했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원하는 디자인을 손쉽게 채택할 수 있는 디자인 자유도가 뛰어나다.

관련 업계는 전국 170만개 소상공인 매장 중 적게는 10%인 17만개에서 많게는 20%인 34만개 규모의 모바일 웹 사이트가 향후 제작·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현 코아기술 사장은 “모바일 웹 사이트는 현재 전국 소상공인의 최대 이슈이기에 수십만 소상공인이 자체 또는 외부 의뢰로 사이트 제작에 나설 것”이라며 “자신의 매장과 업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아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표-모바일 웹사이트 제작 솔루션 비교 / *자료 : 각사 취합>


표-모바일 웹사이트 제작 솔루션 비교 / *자료 : 각사 취합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