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골드 원가, 특허 낸 금 제조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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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비해 드는 순금은 절반...333만원 불과 "

애플이 애플워치 골드버전 에디션용 금을 더 가볍고, 강하며, 긁힘에도 잘 견딜 수 있게 만드는 금 제조방식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18K금은 기존의 18K금보다 순금을 덜 사용하면서도 똑같은 부피를 갖게 된다....최저가격 1만달러인 애플워치 골드버전 `에디션`의 원가는 애플 아이폰6 수준일 경우 3천달러(33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애플이 9일(현지시간) 내놓은 새로운 애플워치 골드버전인 에디션에 사용된 금을 둘러싼 애플경제학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이를 요약 소개한다.

■비싼 애플워치 골드버전은 롤렉스처럼 20년 간 끄떡없을까?

9일 애플이 미 샌프란시스코 스프링포워드 행사장에서 발표한 애플워치 골드버전 에디션의 가격은 1만달러(1천100만원)에서부터 시작돼 비싼 시계줄을 조합할 경우 가격이 1만7천달러(1천885만원)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황금 롤렉스에 비하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롤렉스는 2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고장없이 시간을 잘 말해 준다. 하지만 애플워치가 5년 후에도 여전히 잘 작동하리라는 보장은 아직 없다.

이 비싼 애플워치 골드버전의 가격과 관련한 새로운 스토리 중 하나는 바로 애플워치용 금제조법에 대한 특허출원 이야기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골드메탈 매트릭스 화합물을 형성하기 위한 방법과 장치’라는 이름의 새로운 특허를 냈다.

골드버전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18k 금은 특허받은  제조법을 사용해 기존 18k에 비해 가볍고 금이 절반정도 밖에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더 단단하고 긁힘에도 강하다. 사진=애플
<골드버전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18k 금은 특허받은 제조법을 사용해 기존 18k에 비해 가볍고 금이 절반정도 밖에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더 단단하고 긁힘에도 강하다. 사진=애플>

특허출원된 18K 금 제조법에 따르면 애플워치에디션용 금은 비싼 메탈 대신에 낮은 밀도의 세라믹 입자 합금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애플 골드(Apple gold)다. 기존 18캐럿 금보다 더 가볍고 강하며 긁힘 저항력이 뛰어나게 만들 수 있다. 출원내용에 따르면 애플워치 에디션에 사용되는 금에는 일반 18캐럿금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금 밖에 사용되지 않는다. 이 특허는 어떤 경우라도 애플워치 에디션용으로 금이 덜 들어 가게 하는 제조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에디션에 사용되는 18K금에는 황금(24K)에 들어가는 금의 절반정도가 들어간다. 이는 18캐럿(18K)금이 통상 금 75%, 은 15%, 구리 10%를 섞어 만드는 것에 비해 훨씬 더 경제적이다. 이같은 계산법은 올디스(All This)블로그에 특허내용과 함께 소개됐다.

■애플워치 에디션의 원가와 사용된 금값은?

그렇다면 워치 에디션에 실제로 사용될 금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애플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에디션을 모델로 삼아 가격을 산정해 본 결과 0.5온스(15.5517그램)에 640달러(71만원)의 금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됐다.

데어링 파이어볼의 존 그루버 블로거는 애플워치 에디션의 가격을 1만~2만달러(1천100만`천200만원)로 예상했는데 이번 애플발표에서는 에디션 최저가가 1만달러로 밝혀져 그의 예상대로 됐다.

애플 아이폰 경제학에 따른 ‘애플 골드’에디션의 원가는 얼마일까?

애플은 지난 해 9월 모든 아이폰6 기본형의 마진이 69%이며 더 비싼 모델의 마진은 이보다 약간 낮다고 밝혔다. 리코드에 따르면 650달러짜리 아이폰6에 들어가는 원가는 216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만일 애플이 아이폰수준의 마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감안한다면, 골드버전 에디션 원가는 2999달러(333만원)라고 볼 수 있다.

■애플의 특허출원한 금제조법이 가져올 경제적 가치

보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새로운 18K 금 제조법에서 드러난 기술혁신은 애플에게 더 적은 금을 사용해서 애플워치 에디션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일 것이다.

금채굴은 상당히 위험하며, 불법적인 노동력이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이 특허는 노동관련 부분에서 오랫동안 공격을 받아왔던 애플에게는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만일 애플워치 골드버전이 아이폰6나 아이폰6플러스처럼 히트를 치면 금에서 절약된 만큼이 그렇지 않아도 좋은 애플의 주가 최저선을 더 올리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워치 에디션에 이처럼 금을 덜 포함시킨 재료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금의 가치는 같은 양의 금 무게만큼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들이 애플워치를 녹여서 금을 추출하려고 시계를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플은 골드메탈 매트릭스 화합물을 18캐럿 금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금속역시 무게 상으로는 75%의 순금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애플은 부피당 전체 무게에서 돈을 버는 셈이 된다. 낮은 밀도의 세라믹입자는 놀라운 비중의 부피를 갖는다. 그럼에도 전체 무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고객들은 특허제법 금으로 만든 에디션에 불만없을까?

애플 골드 특허의 요점은 아무도 애플워치 에디션을 금을 녹여 내기 위해 구입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 있다.

따라서 애플골드 특허출원 제조법은 기술적인 시각에서 보면 엄청나게 뛰어나다. 하지만 금의 가치라는 관점에서는 별로 환영받지 못할 부분이다. 그렇게 본다면 에디션 가격 1만달러는 비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