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시’ 포항이 수중, 안전 분야 로봇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포항은 최근 로봇 분야 대형 국책과제사업에 선정되고 관련기관 설립을 앞두고 있어 로봇 선도도시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수중건설로봇 연구개발(R&D)은 내년 본궤도에 오른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2013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총사업비 813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개발사업’ 중 하나다.
이 사업으로 이달 초 포항시 영일만 2일반산업단지에 R&D를 전담할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도 착공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R&D로 개발한 3종 수중건설로봇 성능실험을 위한 수조와 연구지원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비 1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수중로봇을 활용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분원(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도 오는 11월 포항 북구 흥해읍에 준공된다. 연구센터는 해저광물탐사 등 동해안 자원개발연구 및 탐사에 수중자원탐사로봇을 활용할 방침이다.
포항은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1년까지 수중건설장비 기술 수준을 선진국 대비 90%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100% 해외 임차 중인 장비를 50% 이상 자립화할 계획이다.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국민안전로봇도 내년 기술개발이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경북도와 포항시,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사업비 71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내년 R&D사업비로 국비 3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서 화재와 폭발, 가스누출, 붕괴 등 4대 복합재난 환경에 투입할 첨단안전로봇 3종과 핵심부품 3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안전로봇 실증시험관련 연구소는 포항 영일만에 1만9800㎡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다.
포항 로봇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도 최근 박철휴 신임 원장 취임 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최근 수중건설로봇 분야 협력을 위해 지난 17일 중국 과학원 심양자동화연구소와 국제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올 하반기부터 해저케이블 매설작업 실시간 3차원 구현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2일에는 로봇 R&D 중심도시 포항을 널리 알리기 위한 로봇홍보관을 KTX 포항역사에 설치했다.
연구원이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온 ‘지능형 로봇개발 및 제품상용화 촉진사업’과 2013년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특화산업 로봇융합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으로 최근 승마로봇과 스마트 콘크리트 폴리싱로봇 등을 개발했다.
김호섭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 창조경제과학과장은 “침체된 철강경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로봇사업 육성사업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대형 국책로봇사업과 관련 R&D 및 기업지원시설을 기반으로 포항이 로봇산업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