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지금]<43>동영상 스트리밍

누구나 ‘손바닥 TV’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는 시대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이가 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시장이 커진 만큼 기존 동영상 업체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주도권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규 기업은 너도나도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하우스 오브 카드’
넷플릭스가 제작한 ‘하우스 오브 카드’

◇커지는 동영상 스트리밍 산업...넷플릭스 1위 주도권 잡으려 안간힘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이 향후 6년간 지금보다 갑절 이상 커질 될 것으로 예측했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75억달러(약 8조9632억)에서 올해 87억달러(약 10조3973억원)로 성장했다. 그리고 2020년 140억달러(약 16조731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는 시장을 지키기 위해 분주하다.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 양과 질도 높였다. 초고화질(UHD) 영상과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였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하우스 오브 카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가상현실(VR)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넷플릭스는 내년 200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미 넷플릭스는 일본에 진출했다. 내년 우리나라를 포함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에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재 미국에선 전체 TV 시청 가구 36%가 매일 넷플릭스 동영상을 시청한다. 넷플릭스는 현재 50여 개국에 걸쳐 6500만여 명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대비 23% 성장한 매출 16억4000만 달러(약 1조9579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기준 월 이용료 7.99달러(약 9400원)만 내면 9000여편 영화와 2000여개 TV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치고 들어오는 후발주자...알리바바, 아마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이 커진 만큼 후발 주자도 시장 진입에 적극적이다. 알리바바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몰박스오피스(TBO)’ 베타테스트를 최근 중국에서 시작했다. 알리바바는 넷플릭스가 푸나이, 파나소닉 등 가전 제조사와 제휴를 맺은 것처럼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 하이얼과 손잡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요쿠투도우와 영화 제작사 광셴미디어 지분을 인수했다. 패트릭 리우 알리바바 그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장은 지난 6월 “알리바바 목표는 미국 넥플릭스 같은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홈엔터테인먼트를 재규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마존도 자체 제작 콘텐츠 개발에 한창이다. 아마존이 만든 TV 드라마 ‘트렌스페어런트’는 골든글러브와 에미상을 받았다. 아마존은 지난 2010년 사내 제작사인 아마존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아마존은 연평균 12편을 목표로 자체 제작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아마존은 와호장룡 제작사 굿머신 공동설립자인 테드 호프 감독을 아마존 자체 영화 제작 부서장으로 영입했다.

아마존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국가도 늘렸다. 아마존은 최근 일본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마존 파이어 TV로 동영상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뿐 아니라 일본 드라마, 넷플릭스와 훌루 콘텐츠도 볼 수 있다.

세계 주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현황

자료: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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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