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친환경차 모델 다변화 내년부터 가속

현대·기아차가 내년을 기점으로 친환경차 모델 다변화에 적극 나선다. 하이브리드카(HEV),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수소연료전기차(FCEV)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군을 갖춘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개조해 출시하던 것에서 벗어나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용 모델로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월 친환경차에 특화된 플랫폼과 디자인을 갖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개발명 AE)을 출시한다. 뒤이어 상반기 중 동일 디자인 전기차와 하반기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AE는 5도어 준중형 해치백 디자인을 기반으로 공기 저항을 최대한 낮추고 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동력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4기통 1.6리터 가솔인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관련 업계는 AE가 하이브리드카 ‘원조’인 토요타 프리우스를 뛰어넘는 연비와 동력 성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토요타와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모델로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AE는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 연비와 주행 거리 성능을 갖춰 출시할 계획”이라며 “판매 목표는 시장 환경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용 모델을 처음 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내년 선보일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6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에는 주행거리 300㎞ 이상에 달하는 신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도 내년에 AE와 동일 플랫폼을 사용한 하이브리드카(개발명 DE)와 플러그인하이브리카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기아차 고유 디자인으로 현대차 AE와 차별화를 꾀한다. 기아차는 이에 앞서 신형 K5 하이브리드 모델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출시 확대와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 구축으로 판매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 6월 포스코ICT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 구축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또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인프라 확대에서 나설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제품군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모터와 배터리 등 친환경차 핵심 원천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세계 2위 친환경차 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