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다니엘 챈 토스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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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이 사용하는 스마트기기가 업무에 사용되는 일이 크게 늘어났다. 스마트기기 기반의 메신저나 게시판, 파일공유 등 업무용 비즈니스 툴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졌다. 이 같은 수요를 파악해 2013년 이스라엘 개발사가 만든 ‘슬랙’은 해외에서 대표적 기업용 협업 툴로 자리 잡았다. 최근 국내도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다니엘 챈 토스랩 대표
<다니엘 챈 토스랩 대표>

지난해 6월 창업한 토스랩도 아시아 비즈니스 시장을 겨냥해 기업용 메신저 ‘잔디’를 선보였다. 토스랩은 창업 이후 1년여만에 대만, 일본에 지사를 열었고, 내년에는 아시아 2~3개국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니엘 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표를 맡았다.

다니엘 챈 토스랩 대표는 “서양과 동양의 비즈니스 문화나 요구는 매우 다르다”며 “여러 가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슬랙은 주로 개발자가 많이 이용하는 편이고, 잔디는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에 많이 신경썼다”고 말했다.

잔디는 이모티콘을 즐겨 쓰는 국내 메신저 사용법과 유사하다. 이미 국내 3만여팀(기업·부서)이 업무에 잔디를 이용한다.

다니엘 챈 대표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신현성 티몬 대표와 펜실베니아대 동기다. 신 대표는 토스랩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 여겨 다니엘 챈 대표를 초기투자자로 참여시켰다. 다니엘 챈 대표는 대학에서 금융, 마케팅을 전공했고, 졸업 후 글로벌 투자은행과 사모펀드에서 일했다.

미국에서 자라나 금융업계에서 일했던 그는 신 대표의 결혼식 때 처음 한국을 방문했고, 창업을 제안 받았다.

다니엘 챈 대표는 “가족이 모두 창업을 하거나 IT기업에 일하고 있어 기업가정신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웠다”며 “무엇보다 공동창업자인 이영복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영근 최고개발책임자(CTO) 등 토스랩 팀을 만나고 한국에 와서 창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다니엘 챈 대표는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섰다. 토스랩은 지난 9월 퀄컴벤처스가 주관한 투자대회 ‘큐프라이즈’에서 우승하며 50만달러 상당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퀄컴벤처스가 투자하는 만큼 해외 무선통신 분야나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 기업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슬랙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토스랩은 잔디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왓츠앱이 있었지만, 라인과 카카오톡, 위챗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각 나라의 특색을 살린 모바일 메신저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설립 겨우 1년을 넘긴 스타트업이 한국, 일본, 대만에 지사를 차린 것도 이런 비전 때문이다.

다니엘 챈 대표는 “미국에 가면 오히려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부터 가라고 한다”며 “특히 한국은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이 우수하고, 뛰어난 개발자를 비롯한 기술환경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장점을 짚었다. 그는 “내년에는 아시아 지역에 3~4개의 법인을 추가 설립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