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GMO) 사장이 사물인터넷(IoT)을 삼성의 세 번째 도전과제로 꼽으며 “누구나 무한 도전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홍 사장은 19일 서울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토크콘서트 ‘플레이 더 챌린지’에 출연, IoT를 “반도체 진출, 마하경영 선언에 이은 중요한 도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일상에서도 변화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지면서 혁신을 이루기 위한 도전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자 분야에서 독립적인 혁신이 가능했던 ‘다이버전스(Divergence)형 도전’이 업종과 영역 경계를 넘는 초협력 형태 ‘융합(Convergence)형 도전’으로 진화해야 할 때라는 의미다.
융합형 도전을 위한 전략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환경을 골목길, 미래 환경을 360도 열린 무한 공간에 비유했다. “필요한 순간에 ‘빠르게’ 전환해 새 길을 찾고 ‘함께’라는 자산을 만들어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결합해 일상에서부터 작은 도전을 찾아 즐겁게 도전하라”고 주문했다.
삼성이 IoT를 가속한 결정적 요인으로는 ‘바이오 프로세서’를 꼽았다. 그는 “삼성은 이미 수년 전 IoT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 ‘미래의 사업’을 현재에 실체화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나 모바일 기기에 삽입돼 데이터를 처리하는 바이오 프로세서 분야에서 초소형·저전력 등 혁신적인 기술 진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센터 설립, 모바일 헬스 솔루션 도입 등도 마찬가지다.
홍 사장은 이날 스마트워치와 스마트웨어를 활용한 심장 박동·혈압·체지방 데이터 확인과 건강 솔루션을 제공받는 과정을 무대에서 시연했다.
자신에 대해서는 미국 미시간대 박사 학위 취득과 벨연구소 재직 당시 한 개인으로서 마주했던 도전 과제와 성공 경험을 전했다. 홍 사장은 “긍정을 부르는 ‘Yes Thinking’이 도전 원동력이었다”며 “청년실업, 고용절벽 등은 2030 세대를 가로막는 장벽이지만 도전은 벽을 ‘문’으로 만드는 열쇠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사장은 내년 1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서 삼성의 IoT 전략과 미래상에 대해 기조연설자로 예정돼 있다.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는 이날까지 모두 10회, 3만7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순서를 마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