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업계 M&A 바람...링크드인 다음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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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 다음은 트위터?

한동안 잠잠했던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업체 간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 휘몰아치고 있다. 글로벌 대형 기술업체들이 현금이 두둑한데다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시장이 클라우드와 맞물려 서비스화, 새로운 시장 환경을 주도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격해졌기 때문이다. 이달에만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분야에서 대형 M&A가 3건이나 터졌다. 인수액이 우리나라 돈으로 3조~30조원에 달한다. 미국 시장분석가들은 “앞으로 대형 M&A가 더 발생할 것”으로 진단한다.

지난 1일 (이하 현지시각)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글로벌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세일즈포스)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업체 디맨드웨어를 3조3000억원(20억800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 사상 최대 인수가다. 전량 현금 인수고, 디맨드웨어 주당 56% 프리미엄이 붙었다.

13일에는 세계 최대 보안 SW업체 시만텍이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업체 블루코트(Blue Coat)를 5조4500억원(46억5000만달러)에 매입한다고 공개했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링크드인을 회사 사상 최대 인수가인 30조7000억원(260억2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선언, 시장과 업계를 놀라게 했다.

미 IT업계 M&A 바람...링크드인 다음은 트위터?

MS와 링크드인 간 대형 딜은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시장에서 또 다른 대형 M&A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장분석가들은 전망한다. 이들이 꼽는 다음 인수 대상자는 트위터, 넷스위트(NetSuite), 얼티메이트(Ultimate) 등이다. 140자 문자로 유명한 세계적 소셜미디어서비스 업체 트위터는 최근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 사용자 증가가 정체에 빠졌다. 매출도 부진하다. 지난 1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주가도 1년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나는 등 폭락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용자 증가율 하락과, 매출 부진, 주가 하락이라는 삼중고에 빠졌다. 트위터 미래와 사업성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유다. 사용자 저하 등 비슷한 사정이던 링크드인은 MS에 넘어갔다.

한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는 매력적인 인수 대상자”라며 “이론상 구글이 가장 적합한 인수자다. 미디어업체에는 안 어울린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가 1년 안에 M&A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넷스위트와 얼티메이트 역시 클라우드 시장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SAP, 오라클, IBM 등 글로벌 SW기업이 인수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넷스위트, 얼티메이트, 트위터 3사는 딜이 성사 되면 규모가 8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98년에 설립된 넷스위트는 시총이 63억4000만달러다. 고객관리(CRM)와 전자상거래 툴 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공급한다. 지난 5월 여러 회계 기능(과금, 주문 및 과금, 매출 승인 등)을 하나로 통합한 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 고객사는 주로 중소기업이다. 기업 고객 수가 3만이 넘는다. 오라클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과 그의 가족이 45.4% 보통주를 갖고 있어, 이 것이 인수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얼티메이트는 인터넷기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인력과 급여 등을 관리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인적자본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얼티메이트는 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분야 6위다. 2012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0% 달한다.

대형 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은 글로벌 미국 IT기업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애플이 2151억달러로 미국 IT기업중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021억달러), 알파벳(731억달러), 시스코(604억달러), 오라클(523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미 IT업체 현금 보유 상위 5사

자료:무디스

미 IT업계 M&A 바람...링크드인 다음은 트위터?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