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OLED 아이폰 부품·소재 선정 착수…`5.5인치 OLED 엣지` 내년 5월부터 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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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공급사 확정할 듯…‘4.8·5.5인치’ 엣지 가능성

애플이 내년 차기 아이폰에 들어갈 부품과 소재 선정에 착수했다. 이르면 내년 5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아이폰은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도입된다. 부품·소재 협력사가 대폭 물갈이될 전망이어서 수주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25일 복수의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OLED 아이폰에 들어갈 부품과 소재 찾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에 삼성디스플레이를 OLED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로 선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OLED 디스플레이에 들어갈 연성회로기판(FPCB)을 살피고 있다. 애플은 협력사의 제품 성능과 품질은 물론 공급 능력, 경영 상황 등 전반을 꼼꼼히 따지고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OLED 아이폰용으로 신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4분기 중에 채택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OLED 소재 선정도 진행되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물질과 공급사를 결정하는 것이다. 한 OLED 소재 업체 관계자는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면서 “9월이나 10월 중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OLED를 채택한 아이폰은 내년 가을 출시가 예상된다. 올해 나올 신형 아이폰(가칭 아이폰7)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애플이 1년이나 앞서 차기 제품에 들어갈 부품과 공급사를 선정하는 건 양산을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협력사 또한 새로운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투자, 생산 계획 등을 세워야 한다.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기업도 대부분 1년 앞서 차기 모델에 대한 디자인, 기술 사양 등을 준비하기 때문에 애플의 행보가 이례는 아니다. 그러나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아이폰 연간 판매량이 2억대에 달해 후방산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간 2억대 판매량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스마트폰용 OLED 숫자와 맞먹는 수치다. 기존 LCD 중심이던 디스플레이 산업이 OLED로 급격히 전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OLED를 채택하는 건 현재의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공급망을 새롭게 구축한다는 의미도 된다. 부품·소재 회사 입장에서는 전에 없던 기회가 생긴다.

애플은 앞으로 아이폰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등으로 OLED 채택 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에 진입하면 막대한 수혜와 향후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애플은 내년 5월부터 주요 부품을 소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4분기 중에 협력사를 선정하고 내년 2분기에는 발주 및 생산을 하는 `타임테이블`로 보인다.

애플이 공급 사슬을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OLED 아이폰에 대한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4.8인치와 5.5인치 두 가지로 OLED 디스플레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8인치와 5.5인치는 현재의 아이폰(6S와 6S플러스)과 거의 동일한 화면 크기다. 단 애플이 둘 다 출시할 지는 확실치 않다.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고가 모델에만 OLED가 우선 탑재,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디자인은 양 측면이 휘어진 `듀얼 엣지`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듀얼 엣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노트7 등에 적용한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곡률(휘어진 정도) 등에 변화를 줘 디자인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