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알고 떠나면 더 즐거운 `오토캠핑`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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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만에 닥친 폭염에 시달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직까지 휴가를 못 떠났다고 한탄하기엔 이르다. 자연과 벗하기에 좋은 오토캠핑의 계절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은 오토캠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오토캠핑이란?

오토캠핑이란 자동차를 이용해 야외에서 캠핑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본래 오토캠핑은 숙박지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념인데, 최근에는 오토캠핑족이 늘어나면서 전용 오토캠핑장이 늘어나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힘들다.

오토캠핑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텐트를 차에 싣고 오토캠핑장에 간 다음, 정해진 구역에 텐트를 치고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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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이나 SUV 같은 RV를 가진 이들이라면 캠핑이 더욱 즐겁다. 세단에 비해 트렁크가 넓어서 짐을 싣기에도 좋고 실내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어 온 가족이 이동하기에도 더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차체에 장착하는 텐트도 인기다. 주로 RV에 어울리는 이 장비는 차체 지붕에 접은 상태로 장착했다가 캠핑장에 도착하면 뚜껑을 열어 텐트로 변신시킬 수 있다. 캠핑장에서 텐트를 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게 장점이지만 장비 가격이 수백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싼 게 단점이다. 꽤 괜찮은 장비는 10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차종에 관계없이 오토캠핑을 맛보는 방법 중 하나는 캠핑 트레일러를 이용하는 것이다. 본래 부유층들이 야외에서 즐기기 위해 차에 끌고 다니는 장비인데 국내에서는 오토캠핑장에 비치된 상태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캠핑 트레일러 안에는 주방과 화장실, 침실이 마련돼 있어 야외에서 벌레와 싸울 일도 없고 잠자리도 비교적 안전하다. 다만 텐트를 이용할 때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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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를 자주 즐기는 이라면 아예 레저용으로 제작된 차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대차가 판매 중인 스타렉스 캠핑카는 팝업 루프 텐트가 기본 장착된 차다. 4명이 탈 수 있고, 접이식 실내 테이블과 싱크 세트, 전기레인지 등이 구비돼 레저를 즐기기에 좋다. 4륜구동 장치와 캠핑팩을 모두 더한 풀 옵션 가격은 6081만원으로 12인승 디젤 왜건(2290만~2780만원)에 비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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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쏠라티 캠핑카를 눈여겨보자. 이 차는 차고가 원래 높아 외부를 개조하지 않고도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1열 시트를 180도 돌려서 뒷좌석과 마주볼 수 있고 싱크대와 와인보관함, 샤워실 및 화장실, 19인치 모니터, 서랍식 냉장고 등 호화장비를 갖췄다. 지붕에는 태양전지 모듈을 장착해 외부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자체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가격은 1억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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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에서는 카니발 아웃도어 모델을 내놓고 있다. 차체 밀착형 루프박스와 1〃2열 냉〃온 컵홀더 등이 구비된 이 차는 디젤 모델만 나오며, 가격은 3848만~449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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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 아웃도어 에디션을 판매 중이다. 카니발 아웃도어 모델과 마찬가지로 일체형 루프박스가 장착돼 있고 가격은 3305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다만, 기아차 카니발은 듀얼 에어백과 커튼, 사이드 에어백이 기본인 반면에 코란도 투리스모는 사이드 에어백이 옵션(30만원)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자동차업체 오토캠핑

자동차업체에서 오토캠핑을 이용한 마케팅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오토캠핑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내 캠핑장에 고객 총 150가족을 초대해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했다. 현대차는 캠핑 장비가 없는 100 가족에게 캠핑 용품 및 장소를 무상으로 대여해줬고 캠핑 장비 보유 50 가족에게는 캠핑장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행사에서는 오프로드 및 서킷 주행 체험,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경기 관람 등 이색적인 모터스포츠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현장에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현대자동차 SUV 차량 및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익스(TUIX)` 차량을 전시하고 미니 콘서트 진행 보드 게임 제공 등을 통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알찬 시간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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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지난 5월 충주호 캠핑월드에서 `2016 기아자동차 오토캠핑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1차(5월 21~22일), 2차(5월 28~29일), 3차(6월 4~5일) 등 각 80팀씩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기아차는 각 차수별 40팀에게 텐트를 비롯한 야외테이블 및 의자 등 각종 용품을 제공해 캠핑 활동 경험이 없는 고객들도 부담 없이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아자동차 RV역사관, JBL 사운드 체험관, 전문 MC가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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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지난 2011년부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5월과 10월에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GM은 올해 5월에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몽산포 오토캠핑장에서 `제10회 쉐보레 RV 패밀리 오토캠핑`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응모를 통해 선정된 200가족 800여명이 참가, 석고 방향제 만들기, 행복 스튜디오, 모래 조각품 콘테스트, 갯벌 체험, 쉐보레 콘서트 등 이색 프로그램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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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2013년부터 고객 초청 오토캠핑 `사운드 오브 뮤직캠프`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제휴 캐피털사인 SY오토캐피탈과 함께 지난 8월 20~21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영월군 `소나무와 계곡 캠핑장`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쌍용차 보유고객 70가족(4인 가족 기준 280명)이 초청됐다. `서머 삼바 피크닉(Summer Samba Picnic)`을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삼바 페이스페인팅, 버블&저글링매직쇼, 패밀리 레크리에이션, 계곡 힐링타임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쌍용차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겨울 오토캠핑도 진행해왔다. 4륜구동차가 많은 브랜드의 특성에 맞춘 전략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14년에 진행해서 호평을 받았는데, 앞으로도 적절한 시기가 되면 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과거 오토캠핑행사를 연 적이 있지만 지금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게 없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 출시 이후에 여러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인데 오토캠핑도 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캠핑장,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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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에 자리한 이 캠핑장은 수상클럽하우스와 인라인 스케이트장, 자전거 대여소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있다. 이곳에는 6인용과 4인용 카라반(캠핑 트레일러)이 구비되어 있고, 자신의 차를 이용한 오토캠핑도 가능하다. 또 캐라반을 갖고 오는 이들을 위한 구역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이용요금은 6인용 카라반이 성수기 18만원, 비수기 주말과 공휴일은 16만원, 비수기 평일 11만원이고, 4인용은 각각 12만원, 10만원, 6만원이다. 적은 인원이 비수기에 이용한다면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카라반을 갖고 온다면 성수기나 비수기 주말에 2만5000원만 지불하면 된다. 오토캠핑장 요금은 성수기 1만5000원, 비수기 평일 1만원이다.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농구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매월 10일부터 가능하다. 오는 10월에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리므로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다만 9월 3~4일 뮤지컬 페스티벌과 9월 10~11일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기간에는 인터넷 예약이 불가능하다.

공릉관광지 캠핑장은 파주시가 15억원을 들여서 올해 7월 오픈했다. 캠핑장은 공릉관광지 내 1만㎡에 카라반 10대, 텐트 16면, 샤워장 2곳, 화장실 2곳, 취사장 1곳으로 구성됐다. 카라반(6-7인용)은 편백나무로 내부시설을 마감했으며, 텐트 사이트는 8×8m로 넓어 쾌적하게 쉬고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카라반은 성수기(7~8월) 15만원, 비수기 주말(금·토) 13만원, 평일 9만원이다. 10월 안에 예정돼 있는 조례 개정 시까지는 성수기에 13만원으로 임시 운영된다. 일반 야영장은 성수기와 비수기 주말 2만5000원, 평일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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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이곳은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전용 캠핑장이다.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카라반, 통나무집, 목조연립형 주택 등이 있고, 화장실, 취사실, 세탁실, 샤워실 등이 구비돼 있다. 특히 제2 캠핑장은 바닷가와 10미터 거리에 있어 인기가 좋은데, 인터넷으로 두 달 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 비수기 주말 이용요금은 카라반 2인용이 7만원, 4인 소형이 9만원, 4인 대형이 11만원이다. 같은 기간에 자동차 캠프장은 2만7000원만 내면 된다. 이 캠핑장의 성수기는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여서 가장 비싼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

임의택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