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쇼핑몰]여성의류 전문몰 `쉬즈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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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고객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패션 쇼핑 특징이 있습니다. 20대 후반에 들어서면 이전보다 디자인과 소재 수준을 꼼꼼히 따지면서 지출을 늘리죠. 글로벌 명제를 확실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미시` 고객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류 전문몰 `쉬즈팝`은 이른바 장수몰이다. 지난 2007년 황용하 대표가 패션모델 출신 아내 권유로 창업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현재 3개 생산라인에서 한국과 영어권, 중국, 일본을 동시 공략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황 대표는 1990년대 초부터 애플 매킨토시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외환위기에 닥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안 해본 일이 없다`는 힘든 시기를 거쳐 온라인 쇼핑몰로 재기했다.

황용하 쉬즈팝 대표
황용하 쉬즈팝 대표

쉬즈팝은 20대 후반 이상 여성 취향을 촘촘히 반영한 디자인과 제작 시술은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다. 다양한 고급 디자인과 이를 조합한 `코디 세트`로 인지도를 크게 끌어 올렸다. 블라우스와 스커트 묶음은 계절마다 5000세트 이상 판매되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세트 단위 주문량이 늘면서 매출 증가세에도 가속이 붙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재구매율은 무려 50% 이상이다. 황 대표는 단골 고객들이 쉬즈팝에서 코디에 관한 정보와 상품을 모두 얻는다고 설명했다.

쉬즈팝은 품질 최우선 주의를 추진한다. 구매력 높은 연령층이 주요 고객층이기 때문에 `제 값` 이상 품질은 필수 요소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선호하는 주부 고객 신뢰도 얻어야 했다. 황 대표의 노력이 축적되면서 주요 고객층이 자연스럽게 20대 초중반으로 확대됐다.

“아내가 스타일 실장으로 크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심미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구현한 제품부터 코디 조합까지 다양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과장하지 않은 촬영 사진과 섬세한 봉제 처리 등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쉬즈팝 메인화면
쉬즈팝 메인화면

황 대표는 이런 성공 전략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했다. 어느 나라에서나 30~40대는 물론 20대까지 품질로 만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2013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구축한 영문, 중문, 일문 쇼핑몰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채널로 활용한다.

영미권 매출은 전체 해외 매출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상품과 비교해 크기가 넉넉한 `루즈핏 스타일`을 전진 배치하면서 호응이 나타났다. 체구가 큰 영미권 고객 특성에 쉬즈팝 루즈핏 제품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지난 10년 쉬즈팝 사업에 집중하면서 직원들이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다른 사업에 눈 돌리는 것보다 전문성을 키우는 데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국가를 공략하는 동시에 국내 고객에게 패션 즐거움을 전하겠습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