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서울에서 열심히 살아온 B씨는 제주도로 이주해서 인생 2막을 시작 하기 위해, 집을 짓기 위한 토지를 매입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대부분의 집지을 땅은 전문업자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거의 서울 수도권 수준으로 매매가가 올라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경치 좋고 다른 입지조건도 좋은 토지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설계와 시공을 해줄 회사를 찾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부르는 게 값'으로 느껴질 정도로 시공사의 태도들이 고압적이었다.
제주도라서 지역 여건 상, '내륙 지방보다 25% 이상 할증이 된다'는 말이 이해가 되면서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업체마다 부르는 가격이 다 달랐고 지역업체들과 내륙에서 온 업체들을 골고루 만나보니 견적의 기준이 다 달라 도대체 누굴 믿고 맡겨야하는지 너무나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지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만만치 않았다. 옛말에 집지으면 10년은 늙는다던데, 서울 사람이 제주도에서 전문가의 도움없이 집을 지으려다간 배는 늙겠다는 푸념을 늘어놓게 되었다. 로망의 땅 제주도에서의 시작! 첫 단추부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B씨와 같은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제주도는 부동산 관련 시세가 급등했다. 육지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중국인들의 부동산 매입 등이 그 원인이다. 토지 매입 후, B씨처럼 신축 하는 경우, 돈도 비싸고 지을 사람 찾기도 어려우며, 지역주민과의 갈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천혜의 관광지, 제주에서도 집짓기는 건축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에게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집을 많이 지어본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실질적인 집짓기 조언을 해준다면, 처음 집을 지어보는 사람이라도 물적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은 확실하다.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 ICC)에서 개최되는 '2016 제주경향하우징페어'에서 이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미나가 예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향하우징페어의 주최사인 이상네트웍스가 후원하고 월간 전원속의 내집과 엠드라마타운이 함께하는 '친절한 친환경 디자인 하우스 프로젝트'에서 주관하는 이 세미나는 초보 건축주들을 대상으로 '땅 고르는 방법부터 집과 관련된 설계, 세무, 법무'에 이르기까지 '제주에서 집짓기'에 대해 건축주 입장에서 선택하는 팁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주택기획/시공사 친친디의 총괄 PM 서동원 대표와 절세TV 윤나겸 건축전문세무사가 강사로 나선다. 이 세미나는 지난 4월 제주, 8월 서울, 9월 부산, 대구에서 만석 행렬을 이어가며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미소기자 (m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