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수제 애견용품 전문몰 `하이드앤울프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동물을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받아들였다. 마당에 목줄을 걸어 놓고 키우는 개념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최근에는 수영장, 호텔, 피부관리숍, 반려동물 전문 보험까지 등장했다. 반려동물을 친구나 가족처럼 여기고 대우하는 경향이 확산됐다.

김미희 하이드앤울프 대표.
김미희 하이드앤울프 대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핸드메이드(수제)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수제 애견용품 전문 쇼핑몰 `하이드앤울프` 김미희 대표는 근래 반려동물이 좋은 생활환경을 누리고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김 대표는 5학년을 앞둔 시점에 휴학했다. 과 특성상 졸업 이후 진로가 정해진 상태였지만 새로운 것을 접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2년 휴학기간 동안 학원 강사, 사진 작가 등을 경험했다. 당시 의류 쇼핑몰 창업 붐이 일면서 김 대표도 수중에 있던 200만원으로 여성 의류 쇼핑몰을 구축했다. 하지만 1년 반가량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폐업 수순을 밝았다.

졸업과 직장생활을 하던 김 대표는 다시 한 번 창업에 도전했다. 강아지를 키웠던 그는 평소 반려견 용품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원하는 스타일을 찾기 어려운 것은 물론 가격 부담이 컸다. 김 대표는 단순히 강아지에 편안한 제품이 아닌 감각적이면서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는 하이드앤울프를 창업하기까지 오랜 준비기간을 가졌다. 단순히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쇼핑몰을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문지식을 쌓았다. 옷 디자인부터 재봉까지 하나하나 배웠다. 사진작가 시절 어깨 너머로 배운 사진도 처음부터 공부했다. 준비기간이 길어질수록 지쳤다. 하지만 하나씩 성장해가는 자신을 보면서 마음을 추슬렀다.

하이드앤울프 메인화면
하이드앤울프 메인화면

하이드앤울프는 모든 제품을 손으로 직접 제작한다. 다른 쇼핑몰과 달리 완제품을 직매입하지 않고 김 대표가 직접 100% 만든다. 주문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상품 배송 기간이 길다. 하지만 꼼꼼하게 만든 제품을 받아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에도 팔을 걷었다. 젊은 고객들을 겨냥했다. 자신과 반려동물이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올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하이드앤울프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드앤울프 `네이비 체크 리본 머플러`
하이드앤울프 `네이비 체크 리본 머플러`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