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여성 연구개발(R&D) 인력 산업현장 진출을 위해 여성 R&D인력과 중소기업 간 연결과 인턴십 연계를 적극 돕는다. 신산업 분야 여성 R&D인력 롤모델도 발굴한다. 여전히 부족한 여성인력 산업현장 참여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도 산업현장 여성R&D 인력 참여확산 기반구축 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산업현장 여성 R&D인력 참여확산 기반구축사업`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등 문제로 경제활동 참여비중이 저조한 R&D분야 여성인력 활용과 산업현장 진출지원을 돕는다. 사업은 △여성 R&D인력 산업현장 진출 지원 △여성 R&D인력 활용 제고를 위한 사회분위기 조성 두 축으로 나뉜다.
이번에 공고된 사업은 `여성 R&D인력 산업현장 진출 지원`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사업에서 여성 R&D인력과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해 산업현장 진출을 밀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산업 분야 여성 R&D인력 롤모델 발굴로 성과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곽용원 KIAT 기업성장태스크포스(TF)팀장은 “올해부터 여성연구원과 중소기업 간 매칭을 활성화하고, 경력단절여성 예방 아카데미와 기업 인턴십 연계도 강화했다”면서 “신산업 분야 여성 R&D인력 롤모델 사례를 발굴해 성과를 확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장잠재력 확보 차원에서 여성 R&D인력 활용 확대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 R&D인력 고용률은 여전히 낮다. 특히 30세 이후 고용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KIAT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산업기술인력 중 여성은 전체 산업기술인력 13.1%인 20만3794명이다. 25~29세 사이 68.8%에 이르는 여성 고용률은 30~39세 사이 56%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국가별 여성 R&D인력 비율(2015년 기준)에서도 우리나라는 17.7%로 일본(14.4%)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성 R&D인력 산업참여를 위한 지원확대가 절실하지만 여성 R&D인력 지원 예산은 오히려 깎였다. KIAT에 따르면 올해 산업현장 여성 R&D인력 참여확산 기반구축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21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34억원보다 12억5000만원 줄었다.
정부는 향후 케이걸스데이와 여성R&D 고용포럼 등을 통해 성과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KIAT 관계자는 “하반기에 케이걸스데이와 여성R&D 고용포럼 등으로 성과확산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현장 여성 R&D인력 참여확산 기반구축사업 예산 추이 (단위: 백만원),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원 >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