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이 로봇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시설과 로봇기업을 모으는 로봇클러스터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스마트팩토리 산업의 든든한 인프라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가 대규모 로봇클러스터를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경남, 부산, 포항 등 지자체가 로봇클러스터 구축에 나섰다.
로봇클러스터는 2005년 경기도 부천시가 부천테크노파크에 로봇산업연구단지를 조성한 것이 처음이다. 부천시는 매년 15억원을 투입, 로봇기업의 R&D와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8월에는 전자부품연구원과 로봇융합부품연구센터를 추가 설립했다.
최근 지자체들이 로봇클러스터 조성에 나서는 것은 로봇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없어서는 안될 제조 및 서비스 인프라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로봇에 인공지능(AI)이 가미되면 제조업 혁신을 불러올 스마트팩토리로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시는 부산로봇산업협회와 함께 해운대 제2센텀산단에 부산로봇산업집적화단지를 조성한다. 최근 단지 수요조사를 마치고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30개 기업이 15만㎡(약 4만5000평) 규모로 입주 신청했다.
부산시는 이곳에 로봇제품화지원센터, 스마트팩토리 테스트베드, 무인로봇 교육센터, 로봇지식산업센터를 구축, 융·복합 로봇산업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오는 2019년까지 1283억원을 투입해 창원시 진북산단에 로봇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지난해 1단계로 263억원을 투입,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연내 로봇개발과 설계실, 로봇제작실, 로봇 신뢰성 평가실 등 연구시설과 3차원 레이저측정기 등 20종의 장비를 갖춘 테스트플랜트를 준공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수중로봇융합클러스터를 영일만 제3산업단지에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영일만 3산단에 연면적 4399㎡ 규모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를 준공,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대구 제3공단 1만8691㎡ 부지에 연면적 1만3956㎡ 규모 로봇산업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이 곳에는 표준시험인증센터, 로봇혁신센터, 로봇협동화팩토리 등을 갖추고 로봇기업의 제품 개발,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사업화 및 수출을 원스톱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330억원을 투입해 첨단장비 83종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장명 부산대 교수는 “지자체마다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로봇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지역 로봇클러스터는 로봇 기업 간, 제조와 IT기업 간 협업은 물론 지역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