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김기만 이하 핵융합연)가 방산·항공분야 전문기업 이엠코리아와 함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차폐 구조물을 제작·조달한다.
핵융합연은 10일 이엠코리아(대표 강삼수)와 ITER에 공급하기 위한 '블랑켓 차폐블록'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TER는 미래 청정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는 대형 국제공동 과학기술프로젝트다. 약 10조원을 들여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건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블랑켓 차폐블록을 포함해 '10대 주요장치'를 제작 조달한다.
블랑켓 차폐블록은 ITER 장치의 주요 부품을 보호하는 차폐 구조물이다. 핵융합 반응중성자로부터 진공용기, 초전도 자석을 보호한다. ITER에는 총 440개의 블랑켓 차폐블록이 설치된다. 우리나라에 할당된 생산량은 220개다.
이엠코리아는 이 중 90개를 제작해 공급한다. 가로·세로 크기는 1.4m, 1m다. 0.4m 두께로 개당 무게가 2.6톤에 달한다. 제작 기간은 오는 2022년 3월까지 60개월이다.
핵융합연은 이번 협력으로 블랑켓 차폐블록을 독자 제작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핵융합실증로 설계·제작, 핵융합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핵융합연은 국내 산업체와 협력해 ITER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기술자립을 거듭해 장차 핵융합상용화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