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정보 활용해 신약 만든다…정부,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 구축

의료 정보 활용해 신약 만든다…정부,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 구축

병원에 축적된 양질의 의료정보를 이용해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길이 열린다. 이를 위해 민관 공동으로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 규제 개선과 융합형 의료기기 개발 등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 점유율 4%, 신규 고용 1만명, 의약품 수출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판교 메리어트호텔에서 '바이오헬스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한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4차 산업혁명 관련 비즈니스를 선점하고 수출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의료 정보 활용해 신약 만든다…정부,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 구축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기존에 확보된 의료 정보 활용도를 높인다. 병원에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피부 유형별 맞춤 화장품을 개발하거나, 만성질환자 생활관리 서비스 등 신사업을 창출한다. 센터는 병원 원본 데이터를 수요 기업에 제공하는 통합형이 아니라, 분석 결과만 거래하는 분산형으로 구축된다.

복지부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해 바이오헬스 산학연과 병원 간 협력체를 만든다. 이를 위해 주요 병원과 수요기관, 중개기관 등이 참여하는 추진TF(단장 송시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장)가 이날 발족했다.

정부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개발 지원도 강화한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맞춤 신약을 개발하고, 유전체 분석을 통한 진단기술과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창업 초기기업 연구개발(R&D)과 펀드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이전과 생산 인프라도 확충한다.

의료기기는 병원 수요에 기반한 R&D를 확대한다. 거점기관 협의회를 통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성능·신뢰성 확보를 위한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해외 시장 인허가도 지원한다.

주형환 장관은 “우리 바이오헬스 업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곡점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세계적 수준으로 디지털화된 의료 데이터와 인재, 기술 등 우리 강점을 활용하면 산업 재편 과정에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규제 개선과 초기 벤처기업 전용 R&D·펀드 운영, 개방형 혁신 가속화 등 기업환경 개선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한양행, 오스템임플란트, 고려대병원 등 바이오헬스 업계와 SKT,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IT·화장품업계, 바이오 및 손해보험협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