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칸소 나흘 만에 또 사형집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근거지인 미국 아칸소 주가 17년 만에 같은 날 2명을 사형에 처했다. 4일 전 사형집행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24일(현지시간) 다시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

AP통신 등은 아칸소 주가 재소자 2명을 사형에 처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사형수 두 명을 처형한 일은 2000년 8월 텍사스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아칸소 교정당국은 이날 밤 사형수 잭 존스와 마르셀 윌리엄스를 사형했다.

사형은 존스부터 집행됐다. 존스는 1995년 강간·살인죄로 기소됐다. 사형집행 전 “피해자 가족에게 사죄한다”고 참회했다. 이어 1994년 22세 여성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복역해왔던 윌리엄스가 사형됐다.

이번 사형 집행은 지난 20일 레델리 이후 4일만이다. 레델리는 1993년 이웃인 여성을 36차례나 타이어 기구로 때려 살해한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았다. 그는 12년만에 사형을 재개한 아칸소 주의 첫 사형수가 됐다.

아칸소 주는 이달 17, 20, 24, 27일 각 2명씩 모두 8명을 사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난을 샀다. 앞서 연방 대법원은 24일 저녁 사형수 2명의 변호인이 제기한 사형집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주 정부가 11일 간 8명 사형 계획을 세우고 집행을 서두르는 것은 사형집행용 주사약물인 '미다졸람'의 사용 기간이 이달 말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아칸소 주에서는 사형수 마취에 미다졸람, 호흡을 정지시키는 데 베큐로니움 브로마이드, 마지막 단계인 심정지에 포타슘 클로라이드를 각각 약물 주사제로 사용한다.

제약회사들은 도덕적 논란을 우려해 사형집행에 쓰이는 약물 주사제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