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기다릴 필요 없는 전기 오토바이 등장… 분실방지는 '덤'

디에스피원이 배터리 교환식 전기이륜차 'OTO-S'를 개발했다. 직원이 전기이륜차의 배터리 교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디에스피원이 배터리 교환식 전기이륜차 'OTO-S'를 개발했다. 직원이 전기이륜차의 배터리 교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배터리 교환식 전기 오토바이가 등장한다. 충전 케이블을 꽂아놓고 몇 시간씩 기다릴 필요가 없다.

디에스피원(대표 홍동호)은 자체 개발한 배터리 교환식 전기이륜차 'OTO-S'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OTO-S는 충전 케이블이 없다. 대신 뒤 뚜껑을 열고 배터리를 교환한다. 배터리는 서류가방처럼 생겼다. 손잡이를 잡고 당기면 빠진다. 충전한 배터리는 반대로 밀어 넣기만 하면 된다.

배터리 무게는 12㎏이다. 여성 운전자도 어렵지 않게 교체할 수 있다. 3분이면 배터리 교환부터 결제까지 충분하다. 기존 전기이륜차는 충전 때까지 적어도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배터리 교환은 충전소에서 가능하다.

상하좌우로 꽂힌 배터리 가운데 충전 완료 표시가 된 배터리를 선택해 교환하면 된다.

충전소는 사용률이 저조한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국 주요 지점에 설치된 것만 6만개가 넘는다. 전원과 통신선까지 연결돼 있어 충전소로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 충전소가 없는 곳에서는 휴대형 충전 크래들을 이용하면 된다. 일반 220v 콘센트에 꽂아 쓸 수 있다.

OTS-S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0㎞를 달린다. 기본 모델 최고 속도는 55㎞다. 속도와 주행거리에 따라 5개 모델로 나눠 출시한다.

배터리가 소모되면 자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주행 가능한 거리를 감안해 인근 충전소를 알려준다. 해당 충전소 배터리 충전 현황도 안내한다.

차량 도난 걱정도 덜었다. 오토바이 분실방지 시스템 'E-Moto'를 탑재했다. 통신을 이용해 원격에서 전기 이륜차 정보를 알 수 있다.

전기차나 일반 이륜차에 비해 구입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일반 이륜차 기준으로 구입 비용이 3분의 1수준이다. 유지비용도 휘발유 25%에 불과하다. 음식 배달이나 간이 택배 등에 사용되던 오토바이를 대체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디에스피원은 전기이륜차와 배터리 생산을 위해 광주광역시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현재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시험 운행까지 마쳤다. 관련 인증을 획득하면 우선 광주광역시 내 한 대학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남은 과제는 교환식 배터리 표준화다.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규격으로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도록 디에스피원이 표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홍동호 디에스피원 사장은 “스마트 그리드에 적용했던 저전력 기계 간(M2M) 통신 기술과 베트남 시장에서 입증한 오토바이 도난방지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면서 “배터리 공유 방식은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로도 확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