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214>자산운용사 현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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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현직 '자산운용사'가 들려주는 알토란 취업 정보를 공유한다.

-자신의 소개를 해달라.

▲금융회사 인프라팀에서 자산운용사로 근무한다. 금융회사는 채권과 주식을 매매하고 펀드를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자산운용사는 펀드를 만들고 운용한다. 펀드의 운용 상태를 때마다 투자자에게 공개하거나 보내준다. 인프라팀은 발전소 같은 에너지 시설이나 도로·수로·공항·항만·전신 등 교통·통신시설, 상하수도·관개·배수시설에 투자한다.

-인프라 팀의 업무와 강도는?

▲국가가 도로 건설 등 인프라 투자 여력이 없으면 민간건설사가 펀딩을 해서 투자한다. 투자 검토가 주 업무다. 업무 강도는 어느 회사나 다 비슷하지 않을까. 야근과 회식은 적당히 한다. 야근 횟수를 수치로 표현하기 힘들다. 운용직은 투자가 주 업무인데 거래가 있을 땐 바쁘지만 특별한 거래가 없을 때는 일찍 퇴근한다. 회계, 인사, 총무를 맡고 있는 지원직은 항상 어느 정도 일이 있다.

-업무에서 가장 힘든 점은?

▲ 은행에서 돈을 받아서 건설사에 줘야한다. 건설과 금융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양측 이해관계를 헤아리는 것이 쉽지 않다. 돈을 지불해달라고 재촉하는 업무도 어렵다.

-자산운용사에 어울리는 인재상은?

▲공감하는 능력, 따뜻한 마음씨, 꼼꼼하게 실적 정리 할 수 있는 성실함이 중요하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금융 일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더 좋다. 그리고 숫자 감각이 있는 사람이 어울린다. 계산은 단순 계산, 암산이 빠른 사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계량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대학 시절엔 어떻게 지냈나?

▲나름 알차게 지냈다고 생각하는데도 여전히 대학생을 보면 부럽다. 학생 때 돈이 없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것은 후회로 남는다. 여권도 졸업 후 만들었다. 그게 한이 되서 취업 후 6년간 16개국을 다녔다. 공휴일엔 추가로 휴가를 사용해서 해외를 다녀왔다. 5일 이상 되면 짧게라도 다녀왔다.

결혼 후 가족과 가기에 꺼려지는 같은 나라, 이집트나 튀니지 이런 곳도 갔다. 어학연수도 못 간 것도 후회다. 영어는 잘하고 못하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익숙함의 문제같다. 어학연수는 한번 다녀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학생 때 투자 경험이 있나?

▲군 전역 후 친구와 투자 동아리를 만들었고 1기로 활동했다. 투자를 하면서 많은 업종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인턴 경험도 있나?

▲첫 번째 인턴은 대기업 정유사였다. 회사일을 경험해보고 싶어 대학교 3학년 때 지원했다.

두번째는 대기업 금융회사에서 했다. 인턴은 직장을 갖기 전에 새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득이 많다.

-금융권 취업 정보는 어떻게 얻었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얻었다. 자격증 준비 모임에서도 정보가 많이 나온다.

-스펙업 회원에게 취업 시 필요하거나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추천한다면.

▲나는 취업할 때 취득 자격증이 없었다. 유용한 자격증은 투자자산운용사로 회사에서도 취득하라고 권유한다. 금융투자분석사도 있는데 두 개가 많이 겹치기 때문에 같이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다.

-자산 운용사가 지원자의 학점 또는 학교를 많이 보는 것으로 들었다.

▲현재 일하고 있는 동기도 흔히 말하는 좋은 대학을 나왔다. 나머지는 해외대학을 나온 사람들이다. 운용직은 학벌을 굉장히 많이 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원직은 학벌이 다양하다. 너무 낙담하지 않았으면 한다. 학벌을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턴, 자격증을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다.

-비전공자도 지원할 수 있다고 보나.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채워야 한다. 금융권에 취업할 생각이라면 기초적인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대학생이라면 경영관련 학과를 부전공하거나 복수전공 하는 것을 추천한다.

-끝으로 구직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하고 투정을 부리자. 분명 어렵다고 하지만 어제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에 놀지 않았나 되돌아보자. 할땐 해야 한다.

그리고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공부, 나아가 취업 준비가 앉아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현직자를 많이 만나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