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폭스, 한국지사 설립···소물인터넷 시장 4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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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폭스, 한국지사 설립···소물인터넷 시장 4파전 예고

시그폭스가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저전력·광대역(LPWA) 기술 기반 소물인터넷(IoST) 시장에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로라, 와이선과 4파전이 예상된다.

윤석주 시그폭스 한국 지사장은 “아직 국내 시장에서 사업 여부나 계획에 대해서는 말하기 이른 단계지만 시그폭스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사업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버츄어테크놀로지스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한 윤 지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그폭스에 합류, 지사 설립을 준비해 왔다.

시그폭스는 프랑스 시그폭스가 개발한 초저속 LPWA 기술이다. 세계 약 4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2~3년 전 삼성전자, SK텔레콤, KT와 기술협력을 논의한 적도 있다. 하지만 통신사업자가 로라, NB-IoT를 선택하면서 국내 시장에선 서비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윤 지사장은 “지방자치단체나 협력업체 등을 만나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스마트 팩토리 등 시그폭스만의 특화된 시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시그폭스가 스마트시티나 스마트팜 등 자가망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 해설〉

LPWA는 사물인터넷(IoT) 통신 속도가 반드시 빠를 필요는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기술이다. 속도가 느리면 전파 도달거리는 길어지고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시그폭스는 여러 기술 중 LPWA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술이다.

시그폭스 속도는 100bps다. 최고속도 10kbps인 로라보다 100배, 150kbps인 NB-IoT보다는 1500배 느리다. 출력이 낮고 매우 좁은 통신 대역(UNW, Ultra Narrow Band)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시그폭스 모듈과 칩 가격은 로라 절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 전송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통신 횟수는 제한된다. 저렴한 가격과 느린 속도를 활용, 원격전력검침이나 주차비 계산 등 비교적 간단한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특화됐다.

시그폭스와 협력하는 국내 IoT 모듈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주로 스마트시티 등 아웃도어 분야에 시그폭스를 많이 사용한다”며 “국내에서는 시그폭스만의 강점을 살려 지자체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본다”고 말?다.

시그폭스가 본격 사업을 시작한다면 지자체에서 NB-IoT, 로라, 와이선, 시그폭스 네 가지 기술 간 경합이 예상된다. 최근 고창군이 수도검침을 위해 와이선 기반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고 경기도청은 공용차 카셰어링 서비스에 IoT를 활용하기로 하는 등 지자체 IoT 사업 발주가 연이을 전망이다.

LPWA 기술은 각각 속도가 다르고 특장점이 뚜렷하다. 데이터 전송량이 많은 서비스에는 와이선 혹은 NB-IoT, 그렇지 않은 지역엔 로라, 경제성에선 시그폭스가 비교우위다.

시그폭스, 한국지사 설립···소물인터넷 시장 4파전 예고
시그폭스, 한국지사 설립···소물인터넷 시장 4파전 예고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