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0대 신약후보물질 10년간 5000억 투입한다

메디포스트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다.

정부가 신약 초기 단계 후보물질 100개 파이프라인에 10년 동안 500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 투자가 어려운 초기 신약 파이프라인 100개를 선정해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제약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가운데 초기 단계 신약 후보물질 비중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호준 과기정통부 사무관은 “과기전략회의에서 9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의 하나로 신약 개발을 선정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투자안 확정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제약·바이오기업 전임상 전 단계 파이프라인 가운데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있는 100개를 발굴, 파이프라인당 연간 5억원을 투자한다. 10년 동안 총 5000억원 규모다. 2019년부터 2028년까지 모든 질환을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정부는 연간 약 3400억원을 신약 개발에 투자한다. 신약 개발 관련 연구개발(R&D) 지원 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40.8% 비중(보건복지부 33.3%, 산업통상자원부 12.1%, 범 부처 7.0%, 식품의약품안전처 4.4%)이다.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신약 후보물질 R&D 지원 확대, 마일스톤 기반의 초기 단계 관리를 통한 학·연 연구 성과의 기업 연계 강화, 국가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기초의과학자(MD-PhD) 간 연계 활성화 통한 신약 개발 생산성 제고, 고급 인력 양성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 사무관은 “초기 단계부터 실용화 가능성을 집중 평가, 연구 성과가 사장되지 않도록 기업과 연계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이 될 혁신 물질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정책 지원 방안을 요구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벤처나 제약사가 신약 개발 투자에 따르는 위험 부담이 크다”면서 “정부의 투자 지원금만으로는 부족하며, 민간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엿보이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해외 후보물질을 국내에 도입할 때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신약개발조합 이사장은 “국가 신약 개발 로드맵 수립과 산·학·연 역할 분담에 근거한 국가 재원 배분, 혁신 생태계 구축, 규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오픈이노베이션 환경 구축, 벤처 육성, 신약 개발 전용 펀드 등 금융 투자 재원 조달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