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이해선 코웨이 대표 "혁신의 1년이었다"

“올 한 해는 기업 신뢰도를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활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국가별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로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오늘의 CEO]이해선 코웨이 대표 "혁신의 1년이었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가 취임한 지 1주년이 됐다. '전화위복.' 이 대표의 1년 성과를 가장 잘 나타내는 사자성어다. 그동안 회사 이미지를 쇄신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로써 '틀을 바꾸는 전문가, 리포메이션의 대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코웨이는 기업 문화, 사회 공헌부터 제품까지 회사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루는 데 주력했다. '코웨이 트러스트'라는 경영 방침 아래 TQA센터를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TQA센터는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컨트롤타워다. 매주 금요일 대표이사와 임원이 모여 품질 및 고객 관리를 협의하는 '무한책임위원회'도 현재 40회째를 맞았다.

최근 자유로운 아이디어 교환을 위해 직급·직책 상관없이 '○○○님'으로 부르는 호칭 수평 문화도 도입했다.

지난해 얼음정수기의 니켈 성분 검출 사태를 겪은 코웨이에는 신뢰도 회복이 중요했다. 회사 내부 혁신뿐만 아니라 신제품 자체로도 안전성을 입증해야 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 혁신 아이디어가 있다고 판단, 1년 동안 코웨이 레이디(코디)와 서비스 인력 6000여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 신제품 '코웨이 아이스(AIS)'가 대표 결과물이다. 니켈 성분 검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증발기를 없앴다. 이전 제품보다 작고 풍부한 얼음을 원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30여팀이 공조해서 개발한 새로운 제빙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회 공헌 활동도 강화했다. 이 대표는 “코웨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소중한 물의 가치'를 전하는 기업”이라면서 “이런 정체성을 굳히기 위해 동치미 축제, 그랑블루 페스티벌 후원, 건강 마라톤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웨이는 24일부터 직급 및 직책에 상관없이 모든 임직원을 '000님'으로 부르는 수평적 호칭을 도입했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왼쪽 세 번째)가 코웨이 직원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코웨이는 24일부터 직급 및 직책에 상관없이 모든 임직원을 '000님'으로 부르는 수평적 호칭을 도입했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왼쪽 세 번째)가 코웨이 직원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코웨이 트러스트 전략은 주효했다. 코웨이는 올해 2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9.4% 증가한 120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 음성 인식 플랫폼 '알렉사'를 연계한 '에어메가'로 선전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할랄 인증을 획득한 정수기로 3년째 시장점유율 1위(40%)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판매 조직도 90곳까지 늘렸다. 코웨이는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도 환경가전업계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 기술력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마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