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부작용 없이 아토피 잡는 물질 개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한 임현석 포스텍 화학과 교수(왼쪽)와 박사과정 이영주 씨.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한 임현석 포스텍 화학과 교수(왼쪽)와 박사과정 이영주 씨.

포스텍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임현석 화학과 교수·박사과정 이영주씨 연구팀이 비정상적인 단백질 상호작용을 조절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송재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박사 연구팀, 임신혁 기초과학원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를 위해서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 염증을 제거하거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근본 치료가 아니며 면역력이 약화되는 등 부작용이 있다.

연구팀은 면역반응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담당하는 'STAT6' 라는 단백질이 몸속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STAT6'가 면역반응을 유발하기 위해서 'NCOA1'라는 단백질과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 이들 상호작용을 막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을 개발했다. 펩타이드를 사용하면 'STAT6'의 면역반응 신호와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 유발 물질 생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아토피를 일으키는 면역반응 신호만 억제, 부작용 없는 치료가 가능하다.

이영주 박사과정은 “세계 최초로 STAT6와 NCOA1간 단백질 상호작용을 저해함으로써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앞으로 획기적인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