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다 똥으로 만든 휴지 상품화

대나무를 먹고 있는 판다.
대나무를 먹고 있는 판다.

중국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판다의 배설물로 휴지를 만든다.

영국 더타임스는 중국 쓰촨성 판다보호연구센터와 한 지역기업이 판다의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휴지를 만들어 상품화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판다는 전 세계에 2000여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이다. 다 큰 판다는 하루에 12∼15kg 대나무를 먹고 배설량도 10kg 이상이다. 몇몇 판다는 대나무를 골라먹다가 50kg 부스러기를 남기기도 한다.

더타임스는 이 계약으로 그동안 퇴비로 쓰이거나 쓰레기로 처리됐던 판단 300마리 배설물과 음식물 부스러기가 휴지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판다보호연구센터 관계자는 “대량의 판다 배설물과 부스러기 등을 모아 휴지를 만들면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그 수익으로 판단 종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티슈나 화장실 휴지 등으로 만들기 전에 위생 처리와 살균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센터와 계약 업체는 '판다 똥 휴지'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해 한 꾸러미 당 4.8파운드(약 7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일반 휴지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동물애호가나 환경운동가 등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