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채널 다각화로 덩치 키웠다...'모바일+T커머스' 핵심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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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와 모바일이 홈쇼핑 업계 핵심 수익 모델로 부상했다. 국내 유력 사업자는 TV에 집중했던 상품 판매 채널을 속속 T커머스와 모바일로 확대하면서 덩치 키우기에 속도를 낸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지난해 연 취급액 2조150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홈앤쇼핑의 2017년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은 80.3%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p 가량 늘었다. 홈앤쇼핑은 TV에서 소개한 상품을 모바일로 결제하도록 유도하면서 애플리케이션(앱) 접속률을 끌어올렸다. 내부에 모바일 영업·상품본부를 신설해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콘텐츠와 상품을 선보이며 모객 효과를 높였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GS홈쇼핑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취급액 2조992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인 것을 감안하면 연 취급액은 4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모바일, 인터넷, T커머스 채널로 진입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취급액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GS홈쇼핑은 지난해 3분기 취급액 중 모바일·인터넷 비중이 50.2%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TV쇼핑(45.7%)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은 TV와 달리 편성채널 번호 영향을 받지 않고, 시간 제약 없이 24시간 판매 가능하다”면서 “주요 사업자가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CJ오쇼핑 작년 연 취급액은 3조6000억원대가 유력하다. 전년 3조1610억원에서 5000억원 가량 상승한 수치다.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 플러스'가 주요 판매 패널로 자리잡은 데다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취급액이 상승했다.

현대홈쇼핑의 작년 연 취급액도 3조6000원대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1000억원 가량 상승한 수치다. 증권가는 현대홈쇼핑 T커머스 부문 취급액을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1800억원으로 추산했다. T커머스 부문 호성적이 전체 성장세를 이끈 셈이다.

홈쇼핑 업계는 올해 T커머스 사업에 한층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홈쇼핑 사업이 TV 시청률 저하로 고전하는 가운데 매년 100% 이상 성장하는 T커머스가 효자 채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주요 사업자는 그동안 축적한 상품 경쟁력과 판매 노하우를 T커머스에 접목해 수익을 확대하는 전략에 집중한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업계 최초로 실적 기여도가 현저히 떨어진 카탈로그 사업을 철수했다. 올해 T커머스 사업에 한층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T커머스 고객 확대에 힘을 쏟는다. 올해 1분기 젊은 고객층 모바일 사용이 폭증하는 밤 12시~새벽 1시 콘텐츠 편성을 강화한다. G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T커머스 채널을 보유한 사업자도 상품 및 콘텐츠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가 TV에서만 경쟁한 시대는 끝났다”면서 “T커머스, 모바일 등 신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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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