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야외 공간이 과학 테마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과학관 내부에는 연중 특별 전시를 열 수 있는 상설 공간을 마련한다. 시설 리모델링, 전시 질 향상을 통해 '세계 일류' 과학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10년을 염두에 둔 경영계획으로, 지난 10년 간의 양적 성장기를 지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관람객에게 1년 내내 다양한 볼 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과학문화 행사의 개최 주기를 단축하고, 전시관 중앙홀 등 내부 공간을 활용해 주간 단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무한상상실은 사전 예약제를 폐지하고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단위 창작 공간으로 바꾼다.

수준 높은 특별전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특별전시를 위한 1221㎡(약 370평) 전용 공간을 5월까지 마련한다. 이 곳에서 전국적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대형 특별전을 연간 2~3회 자체 기획한다.
첫 전시는 7월 27일 송강재단과 공동 개최하는 '세계 자전거 특별전'이다. 세계 최초 자전거부터 희귀 자전거, 현대 자전거까지 자전거 200년사를 조명한다. 10월 28일까지 3개월 간 열린다. 자전거 100여 대를 전시하고 과학 원리와 발전 과정을 소개한다. 자전거 안전 교육, 미래 자전거 상상도 대회를 연다.
배재웅 관장은 “수준 높은 자체 기획 특별전 없이는 세계 수준으로 도약이 어렵다”면서 “앉아서 관람객을 기다리는 시대는 끝났다.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학관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 장기 과제로 과학 테마 공원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 21만9190㎡(약 6만6000평)에 이르는 야외 공간을 시민의 휴식·재충전 공간으로 만드는 구상이다. 기존 생태 공원을 확대하고 자연 친화적 놀이 공간을 조성한다.

과천과학관은 지난 2008년 개관해 10주년을 맞았다. 연간 230만 명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다. 과학관은 양적 성장이 정점에 달한 만큼 향후 10년의 질적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배 관장은 “과학관의 경쟁력은 관람객 수, 시설 규모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수준 높고 차별화된 콘텐츠에서 나온다”면서 “지난 10년의 경험을 토대로 전시, 교육, 문화 행사를 다양화하고 질적 수준을 높인다면 세계적 과학관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