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쇼핑몰]트렌디 여성의류 전문몰 '라라봉'

'아메카지'는 '아메리카'와 '캐주얼'을 합성한 일본식 단어다. 1960년대풍 미국 캐주얼을 일본에서 재해석한 아메카지에 국내 마니아 관심도 뜨겁다.

트렌디 여성의류 전문몰 '라라봉' 박봉진·윤보라 공동대표는 지난해 직접 디자인한 아메카지 의류들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1년여 동안 5만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밀크데일리 일자 바지'가 대표 상품이다. '와이드롤업 면팬츠' 제품은 고객 후기만 900개 이상 모은 화제작이다.

아메카지는 라라봉이 취급하는 다양한 스타일 중 하나다. 지난 2015년부터 캐주얼, 러블리, 스쿨룩 등 다양한 여성패션을 다뤘다. 사업 초기 10대 고객에 집중했지만 점차 20대 중반 이상으로 고객 층을 확대했다. 상품 구색을 강화해 고객 선택권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매월 선보이는 신제품 수는 300~400종이다.

박 대표는 “특별히 꾸미지 않은 것 같으면서 자연스럽게 맵시를 낼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한다”면서 “트렌드 모니터링에 주력하며 특정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는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윤보라·박봉진 라라봉 공동대표
왼쪽부터 윤보라·박봉진 라라봉 공동대표

두 대표의 디자인과 코디 콘텐츠 제작 역량은 라라봉 단골들 사이에서 화제다. 스타일링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디 방법을 쇼핑몰에 공유한다. K패션 스타일을 익히려는 외국 고객들 시선까지 끌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높인 제품도 호평 일색이다. 생산라인 고도화를 추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덕이다. 베스트셀러 제품 중에는 1만원대 초반 남방 종류도 눈에 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품질을 양보하지 않는 가성비는 생산과 운영 노하우에서 나온다”면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패스트패션을 추구하면서 운영 사이클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라라봉은 올해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솔루션으로 일본 고객을 위한 일본어 쇼핑몰을 구축했다. 현재 본격적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다. 두 대표는 아메카지 본고장이면서 K패션 수요가 많은 일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대표는 “온라인쇼핑몰 인프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과 패션에 관한 소통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면서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의미 있는 파장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라라봉 메인화면
라라봉 메인화면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