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한미약품·JW중외제약 등 대형 제약사 주52시간 대책 마련 '진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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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한미약품·JW중외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PC셧다운, 집중 업무 시간 활성화, 인력 충원, 근무제도 개선 등 검토하는 대책도 다양하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300인 이상 제약사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마련 TF를 구성해 준비 중이다. 300인 이상 제약사 40곳이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받는다. 경영에 타격을 받지 않는 선에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많은 제약사가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일부 대형 제약사만이 대책을 마련했다. GC녹십자는 근무제 개선 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가이드라인 마련에 고심 중이다. 생산직 등 불가피한 직무는 채용을 늘렸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앞으로 필요하다면 추가인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연구직, 관리직 등 기타 직무 대상 유연근무제 등 탄력근무를 도입한다는 계획한다.

한미약품도 유연근무제 정착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미약품은 출퇴근 탄력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법정 근로시간만 지키면 비교적 유연하게 업무 시간을 조정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역시 '플렉서블 자율타임제'를 운영한다. 이들 제약사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연근무제 확대를 고려한다.

JW중외제약은 이달부터 업무량 과다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매일 업무용 PC를 모두 꺼버리는 '셧다운(shutdown)' 제도를 도입한다. 9시부터 6시 외 업무 시간에는 PC를 사용할 수 없다. 업무 회의 시간도 1시간 내로 줄였다. 집중 업무 시간도 마련했다.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본인 업무만 집중하도록 시간을 정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을 놓고 제약업계 우려가 큰 부서는 영업과 마케팅이다. 영업과 마케팅 직군은 근무 시간이 따로 없는 직업군 중 하나다. 일과 외 시간 업무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영업직은 미팅, 학회, 세미나 등 업계 사람을 만나는 경우에 많다. 주말 등에도 학술대회에 참여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경우 업무 시간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업무 수행과 관련 있는 제3자를 근로 시간 외 접대하는 경우 사용자 지시 혹은 승인이 있다면 근로 시간으로 간주한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곧 제약업계 인력 충원 확대 방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이 정착되면 야근 수당 등 추가 법정 근무 수당이 증가, 기업 차원에서도 부담이 늘 것”이라면서 “업무 효율화를 높이고 의약품 공장 설비 자동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