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애니메트로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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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 영상 갈무리)
<(사진=월트디즈니 영상 갈무리)>

애니메트로닉스는 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스를 합친 말이다. 공기압·유압 또는 전기 힘으로 움직이는 전자기기 인형, 즉 로봇이다. 과거 수입 영화 '터미네이터2'나 '킹콩' 등에서부터 국산 영화 '차우'까지 초보 애니메트로닉스가 사용됐다. 애니메트로닉스를 활용하면 컴퓨터생성이미지(CGI)로 표현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장면을 구현할 수 있다. 실제 존재하는 사물이기 때문에 근접 촬영을 해도 훌륭한 질감과 움직임을 얻을 수 있다.

최근 KAIST가 발표한 소프트 애니메트로닉스와 디즈니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스턴트로닉스(스턴트+애니메트로닉스)는 과학, 문화, 예술이 결합한 새로운 문화 공연 가능성을 열었다.

디즈니는 공중제비를 도는 스틱맨 로봇을 공개한 데 이어 자유롭게 관절과 표정을 움직일 수 있는 스턴트로봇 스턴트로닉스를 공개했다. 레이저 거리 측정 기능을 갖춘 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어레이를 탑재, 공중에서 궤도를 수정하며 매번 지정된 지점에 착륙한다. 디즈니는 향후 디즈니랜드에 배치해 실제 디즈니 캐릭터처럼 사용할 예정이다. 영화 '스타워스'에 나오는 루크 스카이워커와 다스베이더의 공중 검투를 직접 볼 수 있는 셈이다.

애니메트로닉스를 테마파크에 배치하려면 수 년 동안 무리 없이 일상을 반복할 수 있도록 충분히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국내 테마파크의 애니메트로닉스(신밧드의 모험, 환타 드림 등)는 견고함을 위해 대부분 바닥에 고정돼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소프트 애니메트로닉스다. 딱딱한 금속이 아닌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져 있으며, 변형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 외부 환경에 탄력 적응해서 움직인다.

KAIST가 개발한 소프트 애니메트로닉스은 영화 대사를 따라 하고 오페라 음악에 맞춰 유연하게 동작한다.

로봇기술이 의료·제조·국방 산업뿐만 아니라 영화·엔터테인먼트 산업 및 예술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